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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꿇은 '유민 아빠', 유승민에게 "약속 지켜달라" 호소
ⓒ 송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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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 4·16 가족협의회 추모사업소위원장/안산 단원고 고 김유민양 아버지] "제가 (지난해 여름) 대통령께 (면담에서) 하고 싶었던 것, 이 자리에서 부탁드리겠습니다. 꼭 좀 (세월호 진상규명하겠다는) 약속 좀 지켜주십시오. 부탁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우리를 정치세력으로 몰아가지 마시고요, 제발 부탁인데 엄마아빠로서, 이 나라를 중립에 서서, 안전한 나라 만들어주시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예, 잘 알겠습니다."
[김영오 4·16 가족협의회 추모사업소위원장/안산 단원고 고 김유민양 아버지] "부탁드리겠습니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 무릎을 꿇은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세월호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해달라며,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에게 호소했다. 지난해 여름 끝내 만나주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하려던 말이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조속하고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이 세월호 진상규명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정성욱 4·16 가족협의회 선체인양소위원장/단원고 고 정동수군 아버지] "여기 계신 의원 분들, 세월호 인양할 생각 있으십니까?... 우리 애들이 왜 죽었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됐는지. 또한 그 안의 9분, 어떻게든 찾아야 됩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도 애끓는 심정을 드러냈다.

[이금희/ 안산 단원고 실종자 조은화양 어머니] "그럼 (세월호) 실종자가 누구 누군지 정확히 아세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실종자 9분에 대해선 이야기 들었습니다."
[이금희/ 안산 단원고 실종자 조은화양 어머니] "9명 말고, (9명의) 이름이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예, 이름은 일일이..."
[이금희/ 안산 단원고 실종자 조은화양 어머니] "그럼, (실종자) 9명 다 (이름) 불러주실 수 있으세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름은 제가 일일이 모릅니다."
[이금희/ 안산 단원고 실종자 조은화양 어머니] "제가 왜 이 말씀드리냐면요, 제가 14일 날 요번에 (세월호 사고) 현장을 다녀왔어요. 그런데 정말 가혹한 것이더라고요. 내 딸이 그 밑에 있는데 못 꺼내는 것."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세월호 인양을 거부하지 않으며, 설 연휴 직후 예정된 당·정·청 회의에서 인양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 추천 특위 조사위원들의 이탈 행위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세월호) 인양 문제하고 진실규명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혹시라도 저희 새누리당이 뭔가, 아까 (세월호 특위 간담회 중 조사위원들의) 이탈 행위 갖고 얘기 하셨지만, (보여지기에) 저희들이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에) 소극적이었거나, 그런 인식이 있으셨으면 이 자리를 빌어서 거듭 송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당의 입장은 돈 문제는 절대, (세월호) 인양을 거부하는 이유로 돈 문제는 절대 얘기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 등이 모인 4·16 가족협의회는 새누리당과 5인 상시협의체 활동을 통해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료 지원법 개정과 세월호 인양 문제 등에 대해 계속 논의해갈 예정이다.


태그:#세월호 유족, #세월호 박근혜, #세월호 유승민, #세월호 인양, #세월호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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