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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2019년 대학입시가 시작된다. 교육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생 수는 줄어든 반면 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생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문예창작과가 있는 대학은 전국에 총 37개이다. 이 중 4년제 대학교는 26곳, 전문대학은 8곳, 사이버대학교는 3곳에서 문예창작과를 운영하고 있다.

한때 80여 곳에 이르던 문예창작과가 37곳으로 줄면서 일반대학 문예창작과 학생 수도 대폭 감소했다. 그에 비해 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전국 문예창작과 37곳 중 가장 많은 학생을 유치한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오봉옥 학과장을 만나 비결을 들어봤다.
  
글 쓰고 싶은 장년층 몰리는 사이버대학 문예창작과
 
오봉옥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 학과장
 오봉옥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 학과장
ⓒ 오봉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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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 문예창작과가 줄어드는 건 취업률과 관계가 있습니다. 문예창작과 특성상 취업률이 낮을 수밖에 없으니, 일반대학에서는 없애버리거나 다른 학과와 통폐합시키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과는 학생들의 나이 층이 20대 초반에 한정되지 않고, 전 연령층을 포괄하고 있어서 취업률이라는 잣대 하나만으로 학생 수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과의 학생 수가 증가하는 요인은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장년층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봉옥 학과장은 또 일반대학과 확연히 다른 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과만의 다양한 교과 과정과 수업 방식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는 문예창작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총망라된 교과 과정을 자랑한다. 순수 문학을 비롯해 시나리오, 희곡, 드라마․시트콤․코미디 등 방송 대본, 스토리텔링과 독서 및 논술 지도에 이르는 다양한 교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교과 과정과 눈에 띄는 등단 실적

이론이 아닌 실제 창작 중심의 교과목과 함께 차별화된 수업 방식도 눈에 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는 국내 최초로 책임교수제를 도입, 교수와 학생 간에 1:1 지도가 이뤄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 교수, 문학 매체의 삼각형 구조를 통한 '등단 가능 시스템'이 구축된다.
 
"우리 학교가 학생 수 1위를 차지한 비결은 사이버대학의 특성에 맞게 철저하게 이론 중심의 수업이 아닌 창작 실제 중심의 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린 수업 시간 이외에도 창작동아리 등을 활용하여 1대1로 작품을 합평 지도합니다. 그러다 보니 등단 작가가 많을 수밖에 없지요."
 
 
문예창작과 학생들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문예창작과가 있는 모든 대학은 작가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 학교 교수진은 유명 작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학과 교수진 중 문예지 발행인을 맡고 있는 사람만 해도 네 분이나 됩니다. 이분들이 수업을 통해 가능성 있는 학생들을 발견할 경우 특별 지도하여 문단에 데뷔를 시킵니다. 거기에다 우리는 대학 차원에선 처음으로 문예지 『문학의오늘』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지면을 제공하기도 하고, 그것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노하우를 통해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는 매년 10여 명 이상의 등단 작가를 배출했다. 한해 한두 명의 작가를 배출하기도 힘겨워하는 일반대학의 문예창작과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다. 올해만 해도 부산문학상 본상, 동서문학상 대상, 유주현 문학상 향토상, 심훈문학상 시부문 신인상,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부문 등의 수상과 여러 문예지로의 등단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앞으로도 등단 작가의 산실,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 오봉옥 학과장은? 1985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시집 '지리산 갈대꽃', '붉은산 검은피', '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 '노랑'에 이어 최근 다섯 번째 시집 '섯!'을 펴냈다. 산문집 '난 월급 받는 시인을 꿈꾼다', 동화집 '서울에 온 어린왕자', 비평집 '시와 시조의 공과 색' 외 다수를 집필했다. 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을 거쳐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이며, '문학의오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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