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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4월 3일 삼천포초등학교 서종태 교사가 실시간 쌍방향 시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천포초등학교)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4월 3일 삼천포초등학교 서종태 교사가 실시간 쌍방향 시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천포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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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등학교에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다.

4월 9일부터 중‧고등학교 3학년, 16일부터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20일부터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이 개학한다. 학교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원격 수업 준비에 돌입했다.

개학을 며칠 앞두고 교육 현장에서는 어떤 고민과 준비를 하고 있는지, 사천교육지원청 원격교육 선도학교인 삼천포초등학교 서종태 교사로부터 수업 진행 및 준비에 대한 이야길 들어봤다.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지난 3일 전화통화로 진행했다.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는 상황에서 개학을 해야 하는데, 온라인으로만 수업하는 건 여태까지 해본 적이 없다 보니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수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개학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자 돌아온 답이다. 그는 요즘 개학 준비로 눈코 뜰 새가 없다. 학생들이 이용하기 쉽고 원활한 수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줌(Zoom), 네이버밴드, 클래스123, 구글 행아웃, 유튜브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험하고 있다. 또 온라인 수업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찾고 연구하느라 하루가 짧을 지경이다.

서 교사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이 있지만, 웬만하면 일방적인 수업은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쌍방향 수업을 추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6학년 학생들을 담당하는 서종태 교사는 이날 오전 10시 학생들과 1시간 정도 시범 수업을 진행했다.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면서 반 학생들과는 등교 개학 전에 온라인으로 먼저 대면하게 됐다. 서 교사는 교실 노트북 앞, 학생들은 각자 가정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전자기기 앞에 앉았다. 같은 시간 서로 다른 공간에서 화상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서 교사가 맡은 반 학생 16명 중 14명의 학생이 접속해 수업에 참여했다. 먼저 영상과 채팅 등으로 출석을 확인했다. 이어 수업 환경 확인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발표를 시켜보고, 영상 자료를 보여줬다. 판서와 사진자료를 제공하면서 영상 끊김이 없는지도 확인했다. 

그는 "아직까지 교사들과 학생들의 입맛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완성형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다"며 "실제로 온라인 개학을 했을 때 각종 프로그램 서버들이 전국에서 접속하는 학생들을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수업에서는 용량이 큰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접속자가 늘면 영상 끊김이 발생하기도 했다.
 
 쌍방향 수업 모습. 화상 프로그램으로 반 아이들이 접속했다.(사진=삼천포초등학교)
 쌍방향 수업 모습. 화상 프로그램으로 반 아이들이 접속했다.(사진=삼천포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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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하루 수업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었다. 

서 교사는 "기본적으로 단위 수업시간이 40분인 건 변하지 않고, 학교에 왔을 때 일과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며 "등교했을 때와는 다른 변수가 있으니까, 점심시간 등 조금의 시간 조정은 되겠지만 학생들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일과대로 수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의 특성상 아이들이 집중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는 "1교시부터 6교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수업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자율적인 분위기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힘든 점은 없는지 묻자 "기존에 온라인 수업 인프라나 환경이 잘 갖춰져 있었으면 큰 부담이 없었을 텐데, 교사들 입장에서는 힘들고 어렵지만 학생들의 학습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교육부 지침이 내려오고, 행정업무와 함께 온라인 개학 준비까지 하다 보니 업무 강도가 날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 교사는 학생들을 향한 마음에 지금은 의욕이 넘치는 상태라고.

"저도 그렇고 다른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지금 열심히 개학을 준비하고 있어요. 교사들끼리 회의도 하고 머리를 맞대고 개학 준비에 한창입니다."

교사도 학생도 처음 겪는 상황이기에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당연한 법. 끝으로 서 교사가 학생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을 덧붙였다.

"얘들아! 온라인 개학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지켜서 얼른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학교에서 만나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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