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에서 실종학생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24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차 범국민촛불행동'집회를 열었다. 집회엔 3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여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조속한 수색을 촉구했다.

이날 추모촛불집회에는 유가족 유경근씨등이 참석했으며, 대책회의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천만인 서명을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추모 촛불을 마친 시민들은 종로를 지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행진했다. 행진도중 청와대로 행진하려던 일부 시민들과 경찰의 충돌이 있었으며, 시인 송경동씨를 비롯한 시민 24명이 연행됐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유경근씨는 인사말을 마친뒤 "밤에 가족들이 바다를 향해 실종자들의 이름을 간절히 부르면 다음날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다"며 "여기 모이신 여러분도 실종자들의 이름을 한명씩 함께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유씨가 단원고 학생 실종자들의 이름을 한명씩 부르자, 추모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함께 그 이름을 불렀다. 학생들의 이름이 청계광장에서 진도앞바다를 향해 울려퍼졌고, 청계광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 동영상 유경근씨와 시민들이 실종학생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 모습 전체를 담고 있다.

| 2014.05.24 23:23

댓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