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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년들이 모여든다. 육중한 몸매의 소유자도 있고. 갓 중학교를 졸업한 듯한 앳된 얼굴의 모습도 있다. 모두가 다 짧은 머리를 하고 있고 자신의 모습이 어색한 듯한 몸짓으로 가족이나 친구들에 둘러싸여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곧이어 방송이 나오고 가족과 친구들이 서글픈 눈물을 흘린다. 금세 흐느끼는 소리와 건강하라는, 잘해내라는 소리가 번갈아 들린다. 우리는 분단에 의해서 이렇게 이산가족 아닌 이산가족이 되어버린다. 가족과 친구들과 생이별을 해야 한다. 여기 그 순간을 사진으로 스케치해 봤다(사진은 지난 9월 24일 논산훈련소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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