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울산북 재선거에서 패배한 정갑득 민주노동당 후보가 침울한 표정으로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최완
[2신 : 26일 밤 11시 15분]

윤두환 후보 당선 확정... 정갑득 "진보정치 뿌리내리기 힘들었다"


'제2의 조승수'는 탄생하지 않았다.

윤두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한나라당 울산시당 사무실은 환호성에 휩싸였다. 윤 후보는 2만4628표를 얻어 2만2835표를 획득한 정갑득 후보를 1793표 차이로 눌렀다.

26일 밤 10시 30분경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최병국 한나라당 의원과 박맹우 울산시장, 김철욱 시의회 의장, 조용수 중구청장 등은 윤 후보의 손을 치켜들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했다.

윤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부족한 저를 열심히 일할 기회를 줘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선거는 너무 어려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후보는 이어 "노동자를 대변하라는 임무를 제게 주신 것으로 알고 앞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북구 발전과 노동자 대변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밤 10시 50분 현재까지도 사무실 앞에서 지지자 100여명이 '윤두환'을 연호하고 있다.

한편, 정갑득 민주노동당 후보는 개표율이 90%를 넘기며 사실상 패하자 "고생하셨습니다, 다시 시작합시다"라며 자리를 일어났다. 곧 정 후보는 시당사무실 곳곳을 돌며 선거운동원들과 "수고했다"며 악수를 나눴다.

일일이 악수를 나눈 정 후보는 "진보정치가 뿌리내리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고 선거에 패한 소감을 전했다.


[1신 : 26일 저녁 8시 50분]

52.2%의 높은 투표율, 누구한테 유리할까


'제 2의 조승수'가 나올 수 있을까.

10·26 재선거에서 투표율이 52.2%로 가장 높게 나온 울산 북구.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각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는 지난 총선 때보다는 낮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이번 투표율에 대한 해석을 하기에 분주하다.

한나라당 "비공식 설문조사해보니 내가 많이 앞서더라"

윤두환 한나라당 후보 사무실에는 윤 후보를 포함한 50여명의 당직자와 당원들이 모여들어 TV를 틀어놓고 선거 결과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윤 후보는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 근무교대 시간에 투표를 많이 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한 뒤 긴장해 친구들과 함께 바람을 쐰 뒤 밤 8시경 사무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윤 후보는 "중앙당에서 투표자 1천명을 상대로 비공식 설문조사를 했는데 내가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면서 안도의 표정을 지어보였다.

또 윤 후보는 "'노동귀족' 플래카드 문제로 좀 시끄러웠는데, 사실 나는 정갑득 후보를 겨냥한 것이었다"며 "그런데 현대차 노조가 오해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뚜껑 열어봐야"... 조승수 전 의원 "800표차로 이길 것"

▲ 개표가 2.6% 진행된 가운데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보다 약간 뒤지자 정 후보와 당직자들이 다소 굳은 표정으로 텔레비전을 지켜보고 있다.
ⓒ 최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투표율이 발표된 뒤 갑자기 분주해졌다.

시당 사무실 한켠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는 선거운동원들과 당직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텔레비전 뉴스 보도를 지켜보며 서로 선거결과에 촉각을 곧추세우고 있다. 정갑득 후보도 정창윤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여기저기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선거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당 한 관계자는 "오후 5시 이후 투표율이 다시 높아진 것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겠는가"라면서 "그러나 선거 자체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는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쪽에서 표 계산을 하고 있던 조승수 전 의원도 "내 계산으로는 800여표 차로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은 저쪽 후보들의 조직표가 일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