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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BBK 주가조작 의혹관련 수사발표 결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최대텃밭인 대구·경북에서의 득표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며 희색이 만연한 분위기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5일 오후 3시 BBK 검찰수사발표에 따른 긴급확대 당직자회의를 열어 핵심당직자들과 선대위 관계자 전원을 참석시킨 가운데 향후 대선전략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약 200여 명의 당직자·당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안택수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동안 이 후보의 2가지 고민 가운데 하나인 BBK 문제는 한 점 의혹 없이 말끔하게 정리됨으로써 해결이 됐다”며 “또 하나의 고민은 남의 불행한 사태에 틈새를 타고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후보인데 이런 행동은 대장부로써 자세가 아닌 만큼 즉각 후보를 사퇴하고 보수대연합의 길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BBK 주가조작 의혹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나타났다 해도 아직은 대선승리를 함부로 장담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좌파와 우파는 기본적으로 서로 30%의 표를 가지고 있고 승부는 나머지 40%의 잔여 표로 결정되는 만큼 방심하면 큰일이 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정동영 후보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만약 그런 상황이 실현된다면 “대선 승부는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승부가 될 수도 있는 간단치 않은 상황이 오며 그럴 경우 이회창 후보의 사퇴가 대선승리의 최대카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절대 방심하지 말고 대선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봉 공동선대위원장도 “길을 두고 메(산)로 돌아갈 수 없다”며 그동안 자제해오던 이회창 무소속 후보에 대한 공세강화를 예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대선의 최대전략지역인 대구·경북에서의 이회창 후보의 선전을 방치할 경우 대선전략에 끼치는 내상이 클 것이란 인식에 대해 대체로 공감했다.


BBK 주가조작의혹이란 큰 장애물을 외형적으로 완전히 넘긴 한나라당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같은 보수층의 표심을 가르고 있는 이회창 후보와의 전선형성이 조용하지만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보수 대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태그:#BBK, #이명박, #한나라당, #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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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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