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해안가 곳곳에 있는 기름띠 제거 작업은 사람의 손에 의해 가능한 작업으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하다
▲ 자원봉사 만이 가능 한일 해안가 곳곳에 있는 기름띠 제거 작업은 사람의 손에 의해 가능한 작업으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하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태안 기름유출 사고 10일째를 맞은 오늘(16일)도 어김없이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한 하루였다.  사고 이후 가장 날씨가 좋아 방제 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도 비교적 편하게 기름 제거 작업을 펼쳤다.

사고 이후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가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비교적 큰 피해를 본 해수욕장의 해변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 모두 놀라고 있다.

만리포에 사는 이성원씨는 "처음에도 이 많은 기름을 언제 제거하나 했는데 사람들의 힘은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대부분의 큰 해변에서 1차적인 기름제거 작업이 끝나자 이제는 해수욕장 사이에 낀 작은 해변과 해변가에 있는 바위틈의 기름 덩어리에 대한 제거 작업이 신속히 뒤따라야만 그나마 청소를 해 놓은 해변에 또 다시 기름띠가 밀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방제본부에서는 오늘부터 해안 사이의 골짜기 해변에 대한 방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형이 험하고 대부분의 바위에 기름이 묻어 있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커 주말을 이용해 가족단위로 자원봉사를 온 인력들이 방제 작업에 큰 어려움을 느낀 하루였다.

실제로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와 의항리 해수욕장 사이 작은 골짜기 6곳에는 복구의 손길이 전혀 안 닿았는데, 오늘 일부 지역에 투입된 자원 봉사자들은 현장을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순전히 사람들의 손길로 기름을 제거해야 하는데 앞으로 얼만큼의 자원 봉사자들이 올지 알 수 없어 고민이다.

이에 대해 의항리 주민 이모씨는 "이번 주에는 대통령 선거와 크리스마스가 이어지고 바로 연말 분위기를 타면서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혹여나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가 잊히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다음 주중에도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와 함께 복구 작업을 펼쳐 하루 빨리 아름다운 태안반도를 되찾아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해 유조선과 예인선, 대산 항만청 등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가운데 일부 현장에서는 사고의 한 당사자인 삼성을 비난하는 글을 쓰고 작업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태안반도 곳곳에는 태안을 살리려는 희망의 인간띠가 이어지고 있다.
▲ 희망의 인간 띠 태안반도 곳곳에는 태안을 살리려는 희망의 인간띠가 이어지고 있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기름을 나르는 자원 봉사자들
▲ 기름 제거 작업 모습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기름을 나르는 자원 봉사자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아직도 해안가 곳곳이 기름으로 뒤 덮혀있다.
▲ 기름으로 덮힌 해안가 아직도 해안가 곳곳이 기름으로 뒤 덮혀있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해안가 곳곳에 아직도 자원봉사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기름들 곳곳에 있다.
▲ 손길을 기다리는 기름 해안가 곳곳에 아직도 자원봉사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기름들 곳곳에 있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태그:#태안반도 기름유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