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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교복에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영진고등학교 신입생들은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한 교복을 입고 입학식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학부모단체가 교복업체를 상대로 원가공개, 교복 가격 인하 압력 등으로 교복 가격의 거품이 많이 빠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교복 값은 비싼 편이다.

 

영진고등학교는 지난해 후반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신입생 교복에 대한 안건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1, 2학년의 학부모대표를 구성원으로 지난해 10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3개월 여만에 공동구매를 실시하게 됐다.

 

공동구매를 신입생 학부모로 추진할 경우 추진위원회 구성과 공개입찰 일정상 하복부터 입게 돼 입학식 때 신입생들이 사복을 입고 등교를 하게 되므로 사복구입 비용과 함께 생활지도에 어려운 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재학생의 학부모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회 학부모들은 먼저 지난해 12월 학교 인근 교복판매 대리점을 방문해 교복가격 및 원단에 대한 시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복가격이 여전히 비싼 것으로 판단하고, 좋은 원단의 교복을 염가에 구입할 수 있도록 공개입찰 실시로 의견을 모았다.

 

입찰 관련 서류는 교육청에서 보낸 자료를 바탕으로 추진위원회에서 학교일정을 맞춰 입찰공고를 낸 바 있다. 기존의 교복보다 훨씬 좋은 교복원단과 섬유혼용 비율 등 교복사양에 대한 세부적인 조건 등으로 5개 업체가 입찰 신청을 했지만 1월 22일, 1차 유찰이 됐다.

 

입찰에 참여한 교복업체의 설명회를 통해 원단 겉감, 안감, 박음질, 디자인, 세탁견뢰도, 기능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게된 추진위원들은 대형 업체에서 생산되는 교복과 다를 바 없는 것을 염가에 구입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해 바로 2차 입찰공고를 하게 됐다. 

 

1월 30일, 2차 공개입찰을 한 결과 대기업에서 생산한 학생복 최고급 원단으로 동복(상·하의, 와이셔츠, 넥타이 각 1벌)을 10만5000원에 낙찰돼 공동구매를 하게 됐다.

 

치수를 재기위해 신입생과 함께 온 학부모들은 “추진위원회의 활동으로 싼값에 좋은 교복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했다.

 

손익성 교장은 “교복공동구매는 학부모의 적극적인 노력과 학교의 지원이 바탕이 되면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태그:#교복공동구매, #영진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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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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