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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협회와 기자협회 400여명은 29일 자정을 기해 전면 제작 거부에 들어가는 '인사폭거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전면 제작거부 출정식'을 28일 오후 6시, KBS 민주광장에서 가졌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발언에서 "29일 새벽 0시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회사가 왜 이렇게 초강수를 두는지에 수많은 추측이 있었다. 단 한가지 이유는 말하는 사람, 생각이 다른 사람의 목에 칼을 대고 반성문 요구한다는 것이다. 수요일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고 총회에서 의결하였다. 한치도 달라진 것 없이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

 

민필규 KBS 기자협회장은 "우리는 95% 찬성으로 제작거부하기로 하였다"며 "앞으로 5년동안 아니, 10년동안 영원히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갈지 모른다"고 말했다.

 

"우리 뉴스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회사 살리고 영향력 1위 다시 살리는데 매진하자. 같이 뭉치면 결코 회사가 우리 못 자를 것이다. 누가 우리를 자를 것인가? 회사 문 닫을 각오하고 잘라야 한다."

 

이어 "여기 계신 동료들 똘똘 뭉쳐 끝까지 싸우자! 부당징계 철회하라! 독재 정권 닮아가는 언론탄압 포기하라! 어이없는 부당징계 유광호를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파면조치를 받은 김현석 전 KBS기자협회장은 "왜 이런일이 벌어졌을까? 이병순 사장은 신년사에서 알아서 할테니 너희들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이번도 같다. 한번도 이병순 사장은 KBS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고 이야기 한 적 없다. KBS뉴스 시청률 떨어지고 공정성 도전받고 있다. 옳고 그르다고 말할 때다. 금요일(30일)까지 재심청구해야 한다. 많은 이야기 있었다. 그러나 재심청구 논란, 협상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8월 경찰 투입 이후 KBS 행동과 마음이 절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 지키려했다는 것 재심청구에 담아 오늘(28일) 저녁에 내고 사측 반성하는 것 보려한다. 사측 어떤 결정 내릴지 모르나 회사 다니게 해주겠다는 측면의 싸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잠시 쉬라고 하면 쉬고 평생 싸우라고 하면 사울 것이다. 끝까지 큰 싸움 강고하게 벌여줄 것 부탁한다"며 바람직한 싸움을 당부 하였다. 

 

역시 파면조치를 받은 양승동 전 KBS PD협회장은 "물러나고 싶은데, 이병순 사장이 있어 전면에 또다시 서게 되었다. 다시 한번 전면에 서서 왜 이리 질긴가 생각했다. 우리의 정당한 분노 돌출하고 언론인의 양심 다시 한번 꺼내 기자협회 PD협회 공영방송 세우겠다는 의지 불태우면서 그동안 나름대로 해보려 했으나, 이어져 다행스럽다. 여러가지로 고민하다 오늘 재심청구하려 한다. 징계 철회 문제가 아니라 KBS 살리고 KBS 제대로 된 길 걸어가는 계기, 밑바탕 되리라 생각한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께서 해 주실 것 믿는다"며 끝까지 싸을 것을 부탁하였다.

 

해임조치를 받은 성재호 기자는 "재심청구서는 양심 꺼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성할 것이다. 더 이상 다치는 사람 안 나왔으면 한다. 방법은 단 하나다.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이탈자 없이 단결해 가면 이 두 분처럼 징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며 단결을 호소했다.

 

 

사회를 맡은 정윤섭 KBS 기자는 "약간이라도 희망을 가졌으나 회사는 그것마저 저버렸다. 왜 우리가 여기 모였는지 모르는가 보다. 그나마 조합원의 방패막이이자 투쟁의 선봉에 서야할 노조마저도 배신하려는 모양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스스로밖에 없다. 우리를 지킬 것은 우리 뿐이다. 내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갈 경우 비대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또다른 칼날을 맞을지 모르나 그 칼에 맞고 비켜났을 때, 우리가 또 앞서서 총알받이가 되고, 또 칼맞으면 다시 총알받이가 될 것이다. 그러면 저들도 지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승동 전 KBS PD협회장과 김현석 전 KBS기자협회장을 파면조치한 이병순 사장에 맞서 투쟁에 들어갔던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28일 돌연 예정된 투쟁일정을 철회했다.

 

KBS 기자협회와와 PD협회는 29일 새벽 0시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가며, 29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KBS 민주광장에서 연합 집회를 갖는다.


태그:#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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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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