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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섭 마포구청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 생활정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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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에 학교 이전을 강행하고 있는 홍익학원과 이에 반대하며 성미산 주민들이 세 달 동안 천막 농성을 하며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성미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7일 1057명의 성미산 주민들이 서울시 교육청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 교육청 홍익대 부속 초중고 이전 승인 취소와 집행 정지를 위한 행정소송'을 접수한 가운데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지난 주말 성미산 문제 해결을 위해 이해 당사자들 모두가 참여하는 형태의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지난 17일 서울행정법원앞에서의 행정소송 접수를 위한 기자회견
 지난 17일 서울행정법원앞에서의 행정소송 접수를 위한 기자회견
ⓒ 성미산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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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은 직접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성미산 대책위원회와 학교법인 홍익학원, 성산동 주민자치위원회 등과 함께 행정적 당사자인 서울시, 서울시 교육청, 마포구청, 서울시의회, 마포구의회 등 모든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성미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세 달 가까이 평행선을 달려온 성미산 문제는 박 구청장에게도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왔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 행보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제안 배경에 대해 박 구청장은 "구청이 적극적으로 개입,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도로점용 불허를 냈으며, 성서초등학교 학부모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마포구청에 청원과 1인 시위, 집회 등을 통해 계속적인 도로점용 불허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렇듯 복잡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박 구청장은 지방선거 기간이었던 지난 5월 학교 이전·건축 승인을 한 서울시교육청, 2009년 도시계획을 심의한 서울시, 서울시의회와 성미산 학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찬성하는 주민, 홍익학원 등 이해 당사자 전체가 함께 해 해결점을 찾겠다는 뜻으로 협의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해 당사자가 함께 현재의 상황을 공유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구청장으로서 권한 내에서 현재의 문제 해결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미산 생태보존과 생태공원화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의 문치웅 위원장은 "마포구청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 긍정적 검토를 하겠다"면서 "성미산 문제가 더 이상 성산동이나 마포구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이후 서울시의 도시계획 심의 등에 대한 행정소송과 서울시를 상대로 한 다양한 활동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24일부터 열릴 예정인 서울시의회 225회 임시회에 맞춰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오전 9시 30분에 서울시의회앞에서 집회를 열어 서울시의원들과 서울시장에게 성미산 문제를 알리고 적극적 해결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성미산지킴이 활동이 100일째를 맞는 9월 2일과 3일에는 저녁 7시부터 대한문에서 촛불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청앞 기자회견
 지난해 서울시청앞 기자회견
ⓒ 성미산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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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성미산, #박홍섭 마포구청장, #서울시 교육청, #홍익학원,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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