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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민주당 노원을 위원장(왼쪽), 이상희 구의원 당선자(가운데), 양시모 전 후보(오른쪽).
▲ 이상희후보 당선 확정 우원식 민주당 노원을 위원장(왼쪽), 이상희 구의원 당선자(가운데), 양시모 전 후보(오른쪽).
ⓒ 홍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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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회 역사상 최초로 진보정당 구의원(노원구라선거구)이 입성했다. 10.26재보선에서 민주노동당 이상희 후보가 53.76%(2만2083표)의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 박진석 후보(43.23%, 1만8989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상희 후보의 당선은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발표가 나면서 예견됐다. 선거 막판까지 박빙으로 예상됐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에게 10% 가량 앞섰기 때문이었다. 반면 박진석(한나라당) 후보 캠프는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은 받겠지만 투표 결과가 다를 수 있기에 끝까지 개표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는 분위기였다.

이상희 후보 측도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상희 후보 측이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5% 이상 뒤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이상희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 이상희 후보를 선택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였다. 당선이 확정되자 이상희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구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앞으로 구의회에 진출해 선거 기간 동안 구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실행해 옮기는 구의원이 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상희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 측에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선거가 노원구 김성환 구청장의 후반부 구정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노원구의회는 민주당 구의원 11명, 한나라당 구의원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섰던 것만큼 이번 선거에서 시민사회단체의 역할도 컸다. 후보단일화를 위해 앞장섰던 이지현 마들주민회 대표는 "이상희 후보의 당선으로 지역에서 진정한 풀뿌리 정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노당 승리가 아닌,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사람들의 승리"
[인터뷰] 이상희 노원구의원 당선자

이상희 노원구의원 당선자
▲ 이상희 노원구의원 당선자 이상희 노원구의원 당선자
ⓒ 이상희 노원구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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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 축하드린다. 소감한마디 부탁한다.
"우선 당선을 위해 자기 일처럼 뛰어준 선거운동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야권연대를 위해 애써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분들과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의 승리를 야권연대를 위해 아름다운 양보를 한 양시모 후보에게 돌리고 싶다."

-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라 보나.
"한나라당 의원의 부정부패로 치러진 선거였던 것만큼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구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민주노동당의 승리가 아닌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모든 사람의 승리다."

- 구의회 최초로 진보정당 의원의 입성인데 앞으로 어떤 구의회를 만들어 갈 것인가.
"선거 기간 동안 '새로운 정치의 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우선  구민들과 했던 약속들을 하나하나 지켜나가겠다. 노원구 최초 진보정당 구의원인 만큼 서민과 소수자를 위한 구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노원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염증이 많을 것이다. 구민여러분들이 내린 선택에 후회 하지 않는 구의원이 되겠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민주노동당이 하면 달라도 뭔가 다르구나 하는 모습을 구의회에서 펼쳐보겠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엔미르(노원자치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10.26재보궐선거, #민주노동당, #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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