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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활동가들이 26일 오전 유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박 10일 동안 유럽으로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유성구의회 노승연, 설장수, 권영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활동가들이 26일 오전 유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박 10일 동안 유럽으로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유성구의회 노승연, 설장수, 권영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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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대전 유성구의회 의원들이 편법을 동원해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유성구의회 노승연, 설장수, 권영진 의원은 전체 예산 1600만 원을 들여 지난 9월 14일부터 9박 10일 동안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등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특히, 이들은 이달 6일 '유성구의회 공무 국외여행심사위원회'가 관광성 일정이 많다는 이유로 해외연수 '보류'를 결정하자, 9일 다시 심사위원 개인별로 서면동의를 얻어 해외연수를 강행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유성구의회에 대한 지역 시민단체와 지역 언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연수를 다녀온 의원들이 '공개사과'를 했지만,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대전연대회의)는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청구했다.

'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보류' 결정을 무시하고 유럽으로 9박10일간의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대전 유성구의회 노승연, 설장수, 권영진 의원.
 '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보류' 결정을 무시하고 유럽으로 9박10일간의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대전 유성구의회 노승연, 설장수, 권영진 의원.
ⓒ 유성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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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감사원은 지난 10일 대전연대회의에 공문을 통해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회신했다.

감사원은 대전연대회의가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부실운영'에 대한 감사청구 이유에 대해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에서 공무국외여행계획서를 반려하자 미리 예약한 여행상품 출발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면심사를 통해 위 계획서를 의결한 사유 등을 확인하기 위하여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대전연대회의가 '관광지 위주의 외유성 해외연수로 인한 예산낭비'라고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는 "해외연수 사전 준비부족으로 공무국외여행 목적에 맞는 관련자 면담 및 정책자료 수집 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외유성 관광을 하게 된 사유 등을 확인하기 위하여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감사원의 감사 결정에 대해 대전연대회의는 12일 논평을 통해 "우리는 감사원이 유성구의회의 지난해 유럽연수 감사를 통해 그동안 관행적으로 진행되어 온 지방의회의 관광성 외유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며 엄중한 감사를 촉구했다.


태그:#유성구의회, #해외연수, #관광성 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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