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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소양강댐.
 벚꽃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소양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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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이 강원도 춘천시 내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 춘천시를 다녀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소양강댐'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다녀간 관광지는 '남이섬'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남이섬에만 230만 명이 다녀갔고, 그 다음으로는 강촌에 196만 명이 다녀갔으며 소양강댐에는 93만 명이 다녀갔다. 그런데 올해 들어 소양강댐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해, 남이섬과 강촌을 훌쩍 앞지르는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소양강댐을 찾은 관광객은 61만 명이다. 같은 기간,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 39만 명과 강촌을 찾은 31만 명보다도 훨씬 더 많다. 소양강댐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주변 경관을 개선하고 소양강댐 정상부를 개방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춘천시는 지난 해 12월부터 소양강댐 정상부를 개방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댐 정상부의 출입을 막고 있던 문이 활짝 열리면서, 관광객들은 이제 댐 위를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댐 건너 편 산 정상에까지 올라가서는 그곳에 높이 올려지은 팔각정 위에서 댐과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도 있다.

새로운 경관을 제공한 소양강댐,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잡다

 작년 12월 개방이 되기 시작한 댐 정상부. 활짝 열린 문으로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왼쪽으로 보이는 산 정상에 정자가 있다.
 작년 12월 개방이 되기 시작한 댐 정상부. 활짝 열린 문으로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왼쪽으로 보이는 산 정상에 정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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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댐과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정자.
 댐과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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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정자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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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위에 올라서면 댐과 호수를 비롯해 호숫가 낮게 내려앉은 선착장과 호수 안쪽 깊숙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산들까지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심지어 댐 아래로 소양강 물줄기가 춘천 시내로 흘러드는 광경까지 말끔히 내려다 보인다. 이 경관을 보려고 정자 위까지 가파른 산비탈을 마다하지 않고 걸어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처녀라기보다는 소녀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소양강처녀' 동상.
 처녀라기보다는 소녀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소양강처녀'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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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경관을 개선하면서 전에 볼 수 없었던 조형물도 몇 가지 더 들어섰다. 그 중에 관광객들의 눈길이 가장 많이 머무는 것은 슬픈 표정을 짓고 서 있는 '소양강처녀' 동상이다. 소양강처녀 동상 뒤에는 '소양강처녀' 노래 말이 적혀 있다. 소양강처녀가 왜 그런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지는 노래 말에 잘 적혀 있다.

동상은 사람 신체 크기에 맞게 제작됐다. 동상 옆에 서서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동상 옆에 사람들이 올라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댐이 건설된 후 소양강에 비단잉어와 초어 등 물고기 10만 마리를 방류했다는 내용을 기록해 놓은 표지판도 눈길을 끄는 조형물 중에 하나다.

댐이 생겨날 때부터 있었던 조형물이기는 하지만, 댐 정상부 한쪽에 서 있는 '순직자위령탑'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이 순직자위령탑은 댐 정상부가 개방되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 탑은 소양강댐을 건설하는 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탑은 조악한 형상을 하고 있지만, 여느 탑에서는 만나기 힘든 '감동'을 전한다. 탑은 이렇게 적고 있다.

"조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하여 이곳에 다목적댐을 만들어 29억톤의 물을 담아놓게 되었다. 이 대역사를 이룩하기 위하여 6년 6개월 동안 617만명이 되었으며 37명의 생명을 바치게 되었다. 그분들이 흘리신 피는 자손만대에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물은 옛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만년 전이나 오늘의 것이나 맑고 투명하고 모든 생명의 마른 목을 축여주며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그들을 무성하게 자라도록 축복하여 준다. 이 물과 같이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은공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살아남을 것이다. 그들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우리는 정성을 들여 이 탑을 세운다. 혼들이여 댐을 굽어 보시며 편히 쉬시옵소서. 1973넌 10월 15일"

소양강댐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청평사를 찾아가는 관광객들도 크게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청평사를 방문한 관광객만 무려 17만 명에 달한다.

벚꽃이 피는 시기, 일 년의 딱 한 번 '지그재그길'을 개방하다

 소양강댐 정상을 오르는 길.
 소양강댐 정상을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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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댐 오르는 길. 활짝 핀 개나리와 벚꽃.
 소양강댐 오르는 길. 활짝 핀 개나리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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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을 찾는 사람들이 댐만 보려고 오는 것은 아니다. 소양강댐은 지금 한창 벚꽃이 필 시기를 맞고 있다. 댐 아래 진입로 변에 늘어선 벚꽃들은 이미 만개한 상태로 꽃비를 날리고 있고, 댐 정상에 오르는 산비탈 주변에 늘어선 벚나무들은 이제 막 개화를 서두르고 있다. 댐 정상부에 있는 벚나무들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꽃봉오리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21일(토) 제6회 소양강댐 벚꽃길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의 백미는 행사 참가자들에게 소양강댐 사면의 지그재그길을 직접 걸어서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데 있다.

일 년에 단 한 번 주어지는 기회여서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가한다. 현재 소양강댐을 찾는 관광객들이 느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이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르막길을 오르는 자전거.
 오르막길을 오르는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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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를 찾는 관광객 수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500만 명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고속도로와 복선 전철 개통 이후, 관광객이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관광객이 680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2010년에는 737만 명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2011년에는 865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1월과 3월 사이 춘천을 다녀간 관광객은 222만 명이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93만 명보다 15% 늘어났다. 소양강댐은 3월에만 무려 55만 명이 다녀갔다. 춘천시는 올해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봐서, 올 한 해 춘천시를 찾는 관광객 수가 1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양강댐을 여행할 때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수를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특히 정자 위에 올라갈 때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음료수가 필수다. 평일에도 소양강을 찾는 관광객들이 생각 외로 많다. 댐 정상부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지만, 가능하면 댐 위로 올라가는 산비탈 도로 중간 부근 주차장이나 정상부에 오르기 100미터 전에 나타나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머지 구간은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주말에는 댐 정상부로 승용차를 타고 올라갈 수 없다. 댐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둬야 하는데, 차를 가져오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므로 주말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전철을 타고 와서 남춘천역이나 춘천역에 내리면, 역 앞에서 소양강댐 정상부까지 올라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댐 정상부 개방 시간은 동절기(11둴~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고, 하절기(3월부터 11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출입문이 있는 곳에서 팔강정까지는 왕복 2.5km, 걸어서 팔각정까지 다녀오는 데 40분 정도 걸린다.

 소양강댐 오르는 길.
 소양강댐 오르는 길.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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