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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경총의 최저임금 동결주장에 분노한 알바노동자들이 경총회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 "알바도 먹고 살 수 있어야 합니다." 6월 25일 경총의 최저임금 동결주장에 분노한 알바노동자들이 경총회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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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으로 사람답게 살고 싶다며 경총회관 앞에서 시위중인 알바노동자들.
▲ 최저임금 1만원, 당장 동의하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사람답게 살고 싶다며 경총회관 앞에서 시위중인 알바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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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이 땅에서 가장 낮은 노동을 하고 있는 알바노동자입니다. 경총은 9년째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동결이 대체 무슨 말입니까. 5580원 받고 일하면 116만 원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전 국민의 일입니다. 최저임금이 왜 5580원이냐. 논리적인 이유가 없습니다. 알바를 대학생만 합니까. 전 연령에 걸쳐서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출근하고 계신 시민분들, 더 이상 최저임금 인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아르바이트 노동자 14명이 25일 오전 8시 30분부터 경총회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경총을 비롯한 사용자측 위원이 9년째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한 것에 분노한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은 "오늘(25일) 오후에 있는 경총이 최저임금 동결안이 아닌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하는 수정안이 나올 때까지 이 자리에 있겠다"며 시위를 시작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빚쟁이가 되는 현실

시위에 함께 한 알바노동자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임금이 오르지 않았다, 결국 값싸게 쓰이고 버려져 버렸다"며 "알바도 사람답게 살려면 최저임금은 반드시 인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범한 20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알바노동자는 "제가 대학에 입학하고 알바를 시작하는데 등록금 대출부터 시작해 빚쟁이가 되었다"며 "최저임금 5580원으로 살 수 없다, 경총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알바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사회적 책임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9년 째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한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에 분노한 알바노동자들이 경총회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 시위 중인 알바노동자들을 포위한 경찰 9년 째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한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에 분노한 알바노동자들이 경총회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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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의 최저임금 동결에 분노한 알바노동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자, 경찰들이 강제연행하고 있다.
 경총의 최저임금 동결에 분노한 알바노동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자, 경찰들이 강제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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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거리에 뿌린 유인물을 통해 "경총이 진심으로 빚만 늘어나는 자영업자들을 걱정한다면, 실업에 고통받는 청년들을 생각한다면, 저임금 일자리만 넘쳐나는 노동시장 구조를 바꾸고 싶다면 당장 동결주장에 사과하고 1만 원에 동의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전 11시께, 미신고 집회·통행 방해 등를 이유로 전원 연행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25일 오후 3시 30분 7차 전원회의를 열고 2016년 최저임금액, 최저임금 결정단위, 2016년 가구생계비 병행조사 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그:#아르바이트, #최저임금, #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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