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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 세번째), 김한조 외환은행장(왼쪽 첫 번째),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왼쪽 두 번째), 김병호 하나은행장(왼쪽 다섯 번째),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13일 오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전격적으로 합의 후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1)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 세번째), 김한조 외환은행장(왼쪽 첫 번째),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왼쪽 두 번째), 김병호 하나은행장(왼쪽 다섯 번째),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13일 오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전격적으로 합의 후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하나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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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에 합의했다. 이로써 외환은행의 독립 경영을 보장한 2·17 합의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노사는 외환은행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통합 은행명에 '외환' 유지 등에 합의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3일 오전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전국금융산업노조 외환은행지부는 2.17 합의서를 존중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에 동의한다"라면서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합의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까지 갈등을 거듭하던 노사는 이날 아침 서울 모처 호텔에서 집중적인 회의를 통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근용 외환노조위원장, 김기철 금융노조 조직본부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창근 하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통합 합의서에 서명까지 마쳤다.

김보헌 외환은행 노조 본부장은 이날 "외환은행 무기계약직인 '로즈텔러'의 정규직 전환 등 고용 안정, 통합 행명 등에 대한 쟁점 사안들이 타결됐다"라면서 "그동안 누적된 노사 간 불신을 해소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했다"라고 밝혔다.

10월 하나·외환 통합 법인 출범... 금융위 "합병인가 신청 접수"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유리에 비친 외환은행 본점.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유리에 비친 외환은행 본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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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가 체결한 합의서에 따르면 통합법인은 오는 10월 1일 출범한다. 통합은행의 상호는 '외환' 또는 'KEB'를 포함하기로 했다. 또한, 합병 후 2년간 인사 운용 체계를 출신 은행 별로 이원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원화 운영 기간 중 교차 발령은 당사자 간 별도 합의해 운영할 방침이다.

노사 간 쟁점 사안이었던 고용 안정과 근로 조건 유지도 큰 틀에서 합의했다.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와 동시에 통합 은행의 임금 및 복지 후생 체계는 기존 근로 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고, 임금 인상은 공동단체·임금협상의 합의 결과를 최고 기준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기존 노조는 유지하고 분리교섭권도 인정한다. 양행 노조가 체결한 단체협약은 양행 노조 간의 자율적인 결정으로 통합집행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각각 유효하게 유지되며, 각각 분리 교섭하여 별도의 단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노사를 중재하던 금융위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는 그동안 하나·외환 통합과 관련해 노사 합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라면서 "노사 간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환영했다.

이어 "오늘 합병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했고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그:#하나은행, #외환은행, #김정태, #김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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