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옥시불매운동 인천지역 53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오전 이마트 연수점에서 3차 집중 불매운동에 참여해 “대형마트가 여전히 옥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끝장을 보겠다”고 선언했다.
ⓒ 사진제공 인천시민안전보건센터	관련사진보기

인천지역 대형마트들은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짐에도 옥시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불매운동 또한 더욱 끈질기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단체 수가 43개서 53개로 늘었다. 이들은 불매운동을 진행하면서 롯데마트 청라점에서 옥시제품을 철수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인천지역 53개 시민사회단체는 다시 16일 오전 이마트 연수점에서 3차 집중 불매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대형마트가 여전히 옥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라면서 "끝장을 보겠다"라고 선언했다.

불매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5월 12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옥시제품 집중 불매운동을 진행했다. 동시에 지속적으로 인천 대형마트둘의 옥시 제품 판매를 모니터링했다.

2차 집중 불매운동 당시 시민사회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인천에서 운영하는 지점 28개 가운데 주요 지점 17곳을 조사했고, 이중 이마트 인천점을 제외하고 모두 옥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뒤 다시 시민사회가 3개사 대형마트 28개 전 지점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마트(인천점)과 롯데마트(청라점) 2곳을 제외한 나머지 26개 지점에서 여전히 옥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인천시민보건안전센터는 "대형마트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상자를 낸 PB상품을 제작하고 유통한, 옥시와 다를 바 없는 가해 당사자다"라면서 "그런데 여론이 옥시에 집중 돼 있는 틈을 타 그 뒤에 숨어 언론플레이로 시민들을 우롱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런 뒤 "또한 옥시제품이 수백 종의 생활용품으로 구성돼 있어 국민들이 이를 구별해서 구입하기 어렵다, 유통재벌은 이 점을 악용해 버젓이 '살인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채우고 있다"라면서 "유통재벌들이 옥시의 공범이자, 가해 당사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큰사진보기
▲ 옥시불매운동 인천지역 53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오전 이마트 연수점에서 3차 집중 불매운동에 참여해 “대형마트가 여전히 옥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끝장을 보겠다”고 선언했다.
ⓒ 사진제공 인천시민안전보건센터	관련사진보기

옥시 불매운동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확산되고 있는 시민운동이다. 시민들의 불매운동으로 옥시제품 매출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옥시의 전 대표 등 관련 책임자들이 소환되고 구속됐다. 또한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여야 모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최우선 논의 과제로 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지역 옥시불매 운동 또한 동네 어린이도서관, 사회복지기관, 노동단체, 보건의료단체, 여성단체, 문화단체, 청라맘스카페, 검단맘 등이 동참하며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확산됐다. 온라인커뮤니티 '청라맘스까페'가 불매운동을 활발히 펼친 서구 청라지구에서는 롯데마트 청라점이 옥시제품이 철수시키기도 했다.

16일 오전 이마트 연수점에서 3차 집중 불매운동에 나선 인천지역 53개 시민사회단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인천시민사회단체는 5월부터 한 달 동안 진행한 옥시 불매운동을 통해 옥시제품을 완전히 퇴출할 때까지 끝까지 행동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는 또한 불매운동을 피해자, 시민사회, 종교계, 보건의료계, 노동계 등 모든 계층이 참여하는 범국민운동으로 확대해 '가습기 살균제 책임자 처벌과 옥시 예방법 제정'케 함으로써, 또 다른 가해 기업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나아가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예방하게 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