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최근 5년 간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및 사기 사건 현황. 단위는 억원.
 최근 5년 간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및 사기 사건 현황. 단위는 억원.
ⓒ 전은정

관련사진보기


시중 은행 중 최근 5년 동안 횡령이나 대출 사기 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KEB하나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KEB하나은행에서는 횡령․사기 사건이 모두 22건 발생했으며 그 금액을 모두 더하면 1669억 원이었다.

KEB하나은행 다음으로 횡령․사기 등으로 인한 사건 금액 규모가 큰 곳은 수출입은행(1183억원)이었으며, KB국민은행에서 일어난 사건 금액 규모도 591억 원에 이르러 세 번째로 피해가 컸다.

사고 건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우리은행에서 횡령이나 사기 등이 자주 발생했다. 같은 기간 모두 41건의 횡령이나 사기가 있었으며, 사고 금액 합계는 170억 원으로 시중 은행 중 여섯 번째로 그 규모가 컸다.

시중 16개 은행에서 5년 동안 191건의 횡령․사기

김 의원실 자료를 보면 지난 5년 동안 시중 16개 은행에서는 모두 191건의 횡령․사기 사건이 일어났고 피해 규모는 4288억 원에 달했다. 평균으로 환산하면 하나의 사건당 22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유형별로 나눠보면 횡령 사건은 151건, 사기 사건은 40건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각각 503억 원, 3785억 원이었다.

연도별로는 사건 숫자가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피해 금액 규모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47건에 이르렀던 횡령, 사기 사건은 2015년 27건으로 줄어들었지만, 2011년부터 3년 동안 200억 원대에 머물렀던 사건 금액 규모는 2014년 2354억 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작년에 발생한 횡령, 사기 사건 규모 또한 1000억 원 대를 훌쩍 넘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모뉴얼 사태 등 굵직한 대출 사기 사건으로 인해 사고 금액이 급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은행권에서는 1000억 원 대 대출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2014년에는 하나은행에서 KT ENS의 소규모 협력업체인 NS쏘울에 1조1000억 원을 빌려줬지만 1598억 원을 돌려 받지 못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은 다음 돈을 빼돌린 사건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15년 모뉴엘 대출 사기 사건으로 인해 1151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우리은행 다음으로는 신한은행

한편 사고 건수를 기준으로 우리은행 다음으로 횡령, 사기 사건이 자주 일어난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2011년부터 5년 동안 32건의 횡령, 사기 등이 있었으며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29건의 사건이 발생해 그 뒤를 이었다.

김영주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은 금융회사들의 임직원 관리가 철저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내부 감사를 확충하고 임직원 교육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금감원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