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고 (花間一壺酒)
벗도 없이 홀로 마시노라 (獨酌無相親)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舉杯邀明月)
그림자 비추어 셋이 되었구나 (對影成三人) 

- 이백, 월하독작(月下獨酌)

우리에겐 '이태백'으로 더 잘 알려진 당나라의 시선(詩仙) 이백(李白, 701~762). 그는 술을 매우 사랑했던 애주가로, 그가 남긴 시조 중에는 유난히 술에 대한 예찬이 많았다. 그의 취미는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홀로 술을 즐기는 것.

오늘날로 치면 원조 '혼술러'였던 셈이다. 술에 취해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가, 결국 물에 빠져 익사했다는 전설이 있을만큼 시선의 술 사랑은 대단했다.

쓰촨성 장요(江油)시 칭롄(靑蓮)진에 조성된 이백고리의 '월하독작' 석상. 달빛 아래 술에 취한 이백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쓰촨성 장요(江油)시 칭롄(靑蓮)진에 조성된 이백고리의 '월하독작' 석상. 달빛 아래 술에 취한 이백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 모종혁

관련사진보기


그런데 어찌 이백만이 술을 사랑했다고 할 수 있으랴. 옛부터 중국의 많은 정치가와 시인들은 술을 예찬하는 시조를 많이 남겼다. <삼국지>, <수호지> 등 중국의 각종 무협소설 속 영웅들은 옆구리에 늘 술동이를 끼고 살았고, 협객들이 형제의 의(義)를 맺는 자리에는 늘 술이 빠짐없이 등장했다.

그뿐이랴. 술 취한 이의 동작을 모방하여 만든 무술인 '취권'까지 존재할 정도니 중국인들의 술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을 일이다. 그러다보니 13억 7천 만이라는 거대한 인구 수만큼이나 다양한 중국의 술을 모르고서는 중국을 이해할 수도, 중국인들과 친해질 수도 없다는 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이렇듯 중국인들의 남다른 '애주 문화'에 대해 주목한 책이 나와 화제다. 신간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이 바로 그것. '중국 전문 저널리스트와 함께 하는 新 명주기행'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는 것처럼, 이 책은 중국의 다양한 명주(名酒)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 표지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 표지
ⓒ 서교출판사

관련사진보기


넓은 땅덩어리만큼이나 다양한 중국의 술

중국의 양조 역사는 무려 4000여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각지의 신석기 유적에서는 술과 관련된 유물이 출토됐고, 공자가 주대 초기부터 춘추시대 초까지 300여 편의 시를 모은 <시경>에도 술에 대한 기록이 등장한다. 쌀을 주원료로 하는 황주(黃酒)부터 우리에게 '고량주'로 잘 알려진 수수 증류주인 백주(白酒)까지 그 유구한 역사와 넓은 땅덩어리만큼이나 시대별 흐름에 따라 제조된 술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저자는 무수히 많은 명주들 중에서도 중국의 이름난 술들이 몰려 있는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47개 도시와 9개 소수민족을 선정하여, 총 47종의 명주들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10대 원수를 기리는 술 '원수주(元帥酒)', 알타이산맥 카자흐 유목민의 술 '마유주(馬乳酒)', 무술영웅 황비홍과 엽문의 고향술 '주좡쐉정(九江雙蒸)' 그리고 제국주의 열강이 남긴 침략의 선물 '칭다오 맥주'까지 주종도, 술에 담긴 역사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단순한 '주류 가이드북'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술이라면 자다가도 깰 애주가들이 듣는다면 다소 서운할 수는 있겠으나, 이 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술에 얽힌 중국인들의 문화와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은 지휘자지만,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현악기 등 연주에 참여하는 모든 악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이해하기 위해 술이라는 지휘자를 내세웠을 뿐, 지휘자와 앙상블을 이루는 다른 악기(이를테면 건축물, 동물, 사람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대부터 청대까지 술을 양조했던 '수이징팡' 유적. 1998년 처음 발견되어 지금은 이 유적에서 수이징팡주의 원료를 발효하는 용도로 재활용하고 있다.
 원대부터 청대까지 술을 양조했던 '수이징팡' 유적. 1998년 처음 발견되어 지금은 이 유적에서 수이징팡주의 원료를 발효하는 용도로 재활용하고 있다.
ⓒ 모종혁

관련사진보기


중국 대륙을 20년 동안 주유하며 술에 주목

1996년 유학을 통해 중국과 첫 인연을 맺은 저자. 그러나 중국에 대한 그의 첫 인상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저자는 "한국과 너무나도 다른 이 대륙에서 어떻게 홀로 살아가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중국 생활이 점점 길어지면서, 보이지 않던 중국의 매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20년이 흘렀고, 그 긴 시간 동안 저자는 중국 대륙을 종횡무진하며 중국 내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문화를 체험했다. 그가 지금까지 다닌 곳만 4개 직할시, 21개 성, 5개 자치구, 홍콩·마카오와 대만 등 무려 500여 곳 이상이다. 언제부터인가 저자는 중국의 서부지역, 노동자·농민, 환경, 소수민족, 변경 등의 분야에서 가장 많은 취재를 다닌 외국인 저널리스트가 되어 있었다.

이번에 내놓는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은 저자의 중국생활 20년의 체험이 깃든 역작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하필 술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을까? 저자는 "중국 전체를 포괄하면서 한 도시나 마을을 깊이 있게 살펴 볼 수 있는 아이템은 바로 술"이라고 판단했다. 어딜 가나 술과 함께 하는 중국인들을 지켜보면서, 술을 빼놓고서는 중국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다녀본 중국 각 지방, 도시, 마을마다 특색 있는 술이 한 가지 이상은 꼭 존재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언제나 늘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숨겨져 있었다. 중국인들이 마시는 술 한 잔에는 그들만의 역사와 문화,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을 움직인 주역들이 즐겼던 술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지만 20년에 걸친 중국 생활은 저자를 중국인보다 더 중국통(通)으로 만들었다. 때론 지역 명주에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하며 "현지에 오면 꼭 먹어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중국을 대표하는 위인들의 고향을 방문해 그들의 생애와 업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진시황부터 마오쩌둥, 덩샤오핑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역사를 움직인 주역들의 생애를 되짚어보며, 그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과 홍군(紅軍), 공청단(共靑團) 등 중국 대륙을 움직이는 권력집단의 탄생과 성장 배경을 알아본다.

물론 그들이 즐겼던 술 이야기 역시 당연히 빠지지 않는다. 공자의 집안에서 대대로 빚어내던 '공부가주(孔府家酒)'부터, 시선 이백이 즐겼던 '젠난춘(劍南春)'에 이르기까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중국 술 특유의 시큼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해오는 것만 같다.

시선 이백이 즐겼다는 당나라 황실의 어주 '젠난춘'의 항아리 보관창고
 시선 이백이 즐겼다는 당나라 황실의 어주 '젠난춘'의 항아리 보관창고
ⓒ 모종혁

관련사진보기


저자의 관심은 지배층의 역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소외받는 소수민족과 서민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표하고 있다. 저자는 "평소 기사를 통해 중국의 면면을 매섭게 비판하지만, 주로 중국 정부와 지배층에만 해당되는 것이 다수였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는 중국의 이웃과 취재원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인지 유독 소수민족에 얽힌 이야기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티베트족, 나시족, 바이족, 먀오족, 회족 등 책을 읽기 전에는 생전 들어본 적도 없던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삶이 생생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그들의 삶을 피상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고 느낀 바를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눈길 속에는 한족(漢族) 중심의 지배구조에 밀려 점점 단절되어가는 소수민족 전통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착이 담겨있다.

중국 최서단 카슈가르에서 열린 바자르(시장)에서 양고기 음식을 서빙하고 있는 위구르족 주민의 모습
 중국 최서단 카슈가르에서 열린 바자르(시장)에서 양고기 음식을 서빙하고 있는 위구르족 주민의 모습
ⓒ 모종혁

관련사진보기


얼궈터우와 마오타이로 드러나는 중국의 민낯

저자는 중국의 경제 현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미국과 더불어 초강대국의 반열에 오르며 'G2'의 일원이 된 중국. 어마어마한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며 무시할 수 없는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그 이면에는 '빈익빈 부익부'로 대변되는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 현상이 존재한다.

하루에 몇 천 위안씩 펑펑 쓰는 소수의 부자층이 존재하는 반면에, 여전히 도시의 후미진 골목과 내륙 깊숙한 미개발 지역에서는 집 없이 떠돌며 유리걸식하는 빈민층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러한 어두운 그늘 뒤에 고위층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가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서민의 술 '얼궈터우(二锅头)'와 국주(國酒) '마오타이(茅台)'는 이런 중국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표상이다. 베이징의 서민들이 즐겨마시는 얼궈터우는 고작 5위안(약 850원)에 불과한 싸구려 백주(白酒)다.

우리가 동네 중국요릿집에서 시키는 고량주(배갈)가 대부분 얼궈터우에 해당한다. 중국의 서민들은 값 비싼 브랜드의 백주를 마실 여력이 되지 않아, 가장 저렴한 얼궈터우를 마시며 시름을 달래곤 한다.

중국의 저렴한 보급형 백주 '얼궈터우'
 중국의 저렴한 보급형 백주 '얼궈터우'
ⓒ 위키피디아 중문

관련사진보기


반면 한 병에 1500위안(약 26만 2500원)을 호가하는 마오타이는 전통적으로 중국 고위층이 즐겨온 술이다. 비싼 가격 탓에 접대용, 뇌물용으로도 인기 만점이었다. 2012년 당시에는 마오타이 한 병에 2000위안(당시 가격 36만 6000원)까지 치솟으며 중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까지 불거진 바 있었다.

서민들은 향기조차 맡지 못하는 마오타이를 고위층은 신분과 품위의 상징으로 생각하며 즐기다보니 마오타이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오른 것이었다.

오죽하면 '반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집권한 시진핑의 한 마디에 마오타이 시장이 타격을 입고 흔들릴 정도였다. 중국 권력집단 내부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가 얼마나 극심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취임 일성으로 강력한 반부패 전쟁을 외쳤다. 그 첫 조치가 당·정과 군부의 삼공경비 제재였다. 그동안 지방정부, 공안, 세관, 국유기업 등 모든 관공서는 마오타이주를 '특공주'라고 하여 대량 구입해서 연회나 접대 자리에서 마셨다. (... 중략...) 중국 부자들은 마오타이주를 명품의 하나이자 신분 과시용으로 애용해 왔다. 특시 식사에서 가장 큰 비중은 마오타이주를 마셔서 쓰는 술값이었다" - p. 193

중국의 국주(國酒)라고 불리우는 '마오타이'
 중국의 국주(國酒)라고 불리우는 '마오타이'
ⓒ 위키피디아 중문

관련사진보기


독립투사들이 망국의 한을 달래며 마셨을 술 한 잔

저자는 대륙 곳곳의 수많은 여행지들 중에서도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가봐야 할 지역과, 그 지역에 얽힌 역사적 인물 및 사건에 대해서도 특별히 추려내어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重慶)에 얽힌 이야기 역시 우리들에겐 흥미롭게 다가오는 내용이다. 충칭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범 김구 주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은 이곳에서 해방을 맞았다. 저자는 충칭에 얽힌 임시정부의 구슬픈 역사를 설명하면서, 충칭의 명주 '시선태백'에 대해 소개한다.

"바이주 시선태백의 역사는 19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칭 상인 바오녠룽(鮑念榮)이 쓰촨성 루저우에 가서 온영성조방의 양조법과 재료 일체를 사온 것이 그 시작이다. 바오녠룽은 고향 완저우에 화림춘주방을 차렸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쌀, 옥수수, 찹쌀, 밀, 녹두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술을 빚었다. 최고의 원료를 골라 독특한 발효기법으로 제조한 술은 곧바로 충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 p.90

이 대목에 이르면 이런 상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우리 독립운동가들도 이 시선태백 한 잔에 망국의 한을 달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상상 말이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에 전시된 '백범 김구 주석 흉상'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에 전시된 '백범 김구 주석 흉상'
ⓒ 모종혁

관련사진보기


실제로 광복군 출신 장준하 선생은 회고록 <돌베개>를 통해 '배갈 연회'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배갈 연회란 6천리 장정(長征) 끝에 임정 청사에 도착한 한국 청년들을 위로하기 위해 임정요인들이 베푼 위로연이었다.

남의 나라 영토에 얹혀 지내는 망명 정부였으니, 연회라고 해봐야 얼마나 대단했겠는가. <돌베개>에서는 "간단한 안주와 배갈을 뚝배기에 담아 돌려가며 한 모금씩 나눠마시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연회였다"고 묘사하고 있다. 그 자리에서 임정 요인들과 한국인 청년들은 서로에 대한 감격과, 망국의 울분 탓에 통곡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어느새 연회 자리는 곡소리로 가득차고 말았다.

어쩌면 김구 주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과, 우리나라 군대에서 싸우고 싶다며 찾아온 한국 청년들이 망국의 울분을 느끼며 나눠마시던 그 배갈이, 시선태백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고보니 남 모를 애틋함마저 느껴진다.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중국인들과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인들이나 직장인들에게 좋은 참고서적이 될 것이다. 술에 얽힌 그들만의 전통과 문화, 역사를 이해한다면 그들의 마음을 여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터.

그런 점에서 '대(對) 중국외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통령과 우리 정부 외교 관계자들에게도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박근혜 정부는 취임 초부터 중국과의 꽌시를 강조하며 친중외교로 일관해왔지만, '사드 배치 통보' 한 번에 급속하게 얼어붙은 한-중 관계는 결과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대중국외교가 실패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어쩌면 그들의 실패한 외교는 중국과 중국인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실책일는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이들은 바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아닐까 싶다.

덧붙이는 글 |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 / 모종혁 저 / 서교출판사 / 2016.09.20 / P.560 / 23,000원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

모종혁 지음, 서교출판사(2016)


태그:#바이주, #중국, #사드, #술, #얼궈터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한양대 사학과 박사과정 (한국사 전공) / 독립로드 대표 / 서울강서구궁도협회 공항정 홍보이사 / <어느 대학생의 일본 내 독립운동사적지 탐방기>, <다시 걷는 임정로드>, <무강 문일민 평전>, <활 배웁니다> 등 연재 / 기사 제보는 heigun@naver.com

공연소식, 문화계 동향, 서평, 영화 이야기 등 문화 위주 글 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