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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25 캄보디아 법회 및 연말콘서트. 성관 스님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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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탄생하신 크리스마스에 불교 국가 캄보디아의 이주민들이 함께 모여 법회를 열고 콘서트를 개최했다.

캄보디아대사관(대사 롱 디몬쉐)은 25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캄보디아 근로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법회 및 근로자 연말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롱 디몬쉐 대사, 캄보디아 쏨 수카이 스님, 성관 스님(보현선원 회주), 김진표 박광온 백혜련 김영진 국회의원, 배민한 팔달구청장, 장동훈 수원시 여성정책과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전 국민 중 기독교 신자가 약 1%에 불과한 캄보디아는 크리스마스를 대형 행사화하지 않고 또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지도 않았다.

다만 최근에는 크리스마스가 상업적으로 인식돼 밸런타인데이와 더불어 캄보디아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은 크리스마스가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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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25 캄보디아 법회 및 연말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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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25 캄보디아 법회 및 연말 콘서트. 왼쪽부터 김진표 의원, 성관 스님, 염태영 시장, 박광온 백혜련 김영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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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석한 캄보디아 근로자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알게 됐다"며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매우 중요한 날로 여기고 많은 행사를 하는데 즐거운 날이지만 종교적인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쏨 수카이 스님이 이끄는 법회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수카이 스님은 먼 타국에서 힘들게 일 하는 자국 근로자들을 위로하고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즉석에서 상담하기도 했다.

한 이주여성은 "모국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를 돌봐 달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법문에 나선 성관 스님은 "우리의 근본 생명은 하나지만 얼굴, 풍습,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반목하는 일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주민과 내국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이들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축사를 통해 "수원시는 캄보디아 씨엠립과 자매결연을 하고 프놈끄라옴에 수원마을과 초중고등학교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수원시는 앞으로도 캄보디아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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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25 캄보디아 법회 및 연말 콘서트. 캄보디아에서 온 아이돌 그룹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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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25 캄보디아 법회 및 연말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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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원은 "아동청소년 지원 시설인 캄보디아의 로터스월드아동센터는 최근 10주년을 맞아 한국과 캄보디아 양식이 융합된 불상을 건립했다"며 "두 나라가 불교로 융합하듯이 캄보디아 근로자들도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 꿈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인사의 축사 후에는 캄보디아에서 온 아이돌그룹과 가수들이 2시간 동안 열띤 공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 대해 캄보디아 대사관 관계자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크리스마스에 즐거운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며 "캄보디아인들도 예수님이 오신 날을 매우 축하하며 양국이 더 깊이 발전하고 우호가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