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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새 주인을 맞아 분주한 가운데, 14일 청와대 홈페이지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개편을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나흘 만이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http://www.president.go.kr/)에 접속하면 취임 직후 카퍼레이드를 하며 손을 흔드는 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취임식 당시 발표했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의 내용 일부가 메인 화면을 장식한 것을 볼 수 있다.

14일 개편된 청와대 홈페이지 메인화면
 14일 개편된 청와대 홈페이지 메인화면
ⓒ 대한민국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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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감췄던 박근혜와 대조되는 '대통령의 일정'

개편 직후 가장 눈여겨 볼 만한 코너는 '대통령의 일정'이다. 해당 코너에서는 취임 후 문 대통령이 수행한 공식 업무 일정이 날짜별로 전부 공개된 상태다. 특히 취임 직후 이뤄진 해외 정상들과의 통화 기록 뿐만 아니라 18일 개최될 제37주년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지시한 내용과 국정교과서 폐지를 지시한 내용까지 구체적인 시간과 함께 올라와 있다. 따라서 누리꾼들은 홈페이지에서 대통령의 하루 일정과 업무 내용을 시간대별로 확인할 수 있다.

개편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대통령의 일정'
 개편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대통령의 일정'
ⓒ 대한민국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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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임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당일의 7시간 행적을 공개하지 않아 국민들의 의심과 규탄을 받았다는 점에서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이렇듯 홈페이지 개편 후 가장 먼저 자신의 일정부터 공개한 것은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소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면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겠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대통령 취임 후 업무 수행 장면 뿐만 아니라 참모들과의 티타임과 같은 세세한 활동까지 언론에 공개하는 등 개방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개편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대통령의 일정과 보도자료, 청와대 관람신청 등 일부 코너만 열람이 가능하다. 나머지 코너들은 지속적으로 개편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3월부터 대부분의 코너가 삭제된 채 임시 홈페이지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당시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 계정마저 모두 폐쇄하고 글을 삭제하는 바람에 "SNS 게시물도 공적인 기록인데 임의로 삭제해도 되는 것이냐"며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청와대는 폐쇄된 SNS 계정도 복구해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문재인, #청와대, #대통령, #박근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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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 (한국사 전공) / 독립로드 대표 / 서울강서구궁도협회 공항정 홍보이사 / <어느 대학생의 일본 내 독립운동사적지 탐방기>, <다시 걷는 임정로드>, <무강 문일민 평전>, <활 배웁니다> 등 연재 / 기사 제보는 heig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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