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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한 둥지 철거로 인해 구조된 황조롱이. 천연기념물 제323-8호다.
 불가피한 둥지 철거로 인해 구조된 황조롱이. 천연기념물 제323-8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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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한 둥지 철거로 인해 구조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한 달 동안 치료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불가피한 둥지 철거로 인해 구조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한 달 동안 치료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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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에 문을 연 인천시(시장 박남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개관 150일을 맞았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8월 20일까지 모두 138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으며, 이 가운데 57마리가 무사히 치료를 받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야생동물센터에서 그동안 치료한 야생동물은 조류가 31종 127마리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는 포유류 3종 10마리, 파충류 1종 1마리였다. 이 가운데는 저어새 등 환경부가 지정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8마리와 천연기념물 50마리가 포함돼 있다. 특히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 57마리 가운데 37마리는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종이었다.

동물들의 조난 원인은 어미를 잃은 어린 동물이 53건, 충돌 및 추락사고로 인한 부상이 34건, 기아 및 탈진으로 조난된 동물 31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돌 및 추락사고의 경우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 소쩍새, 황조롱이가 17건으로 전체 34건 중에 절반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에는 안타깝게 폐사로 이어진 개체가 솔부엉이 4마리를 포함해 모두 8마리로 폐사율이 약 50%였다.

이는 빠른 속도로 비행 중 건물 유리벽에 충돌할 경우, 뇌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충돌 이후 추락으로 인해 2차적으로 큰 부상을 입는 경우도 발생한다. 유리창에 자외선 반사테이프나 버드세이버 등을 활용해 야생조류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까닭이다.

야생동물센터는 현재 독수리, 솔부엉이, 쇠백로, 원앙 등 총 13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솔부엉이 1마리, 원앙 1마리, 쇠백로 1마리, 흰뺨검둥오리 1마리는 이번달 안에 모두 치료를 마치고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야생동물센터를 만들어지기 전에는 군·구가 지정한 동물병원이나 민간기관에서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를 전담해왔다. 그러나 야생동물을 위한 전문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치료 외에 지속적인 관찰·치료가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인천시는 멸종위기 동물이나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3월 송도 솔찬공원 안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문을 열고,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운영을 맡겼다.

날개 골절로 치료중인 새호리기. 국내멸종위기종 Ⅱ급이다.
 날개 골절로 치료중인 새호리기. 국내멸종위기종 Ⅱ급이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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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에서 구조한 독수리. 천연기념물 제243-1호다.
 인천시 옹진군에서 구조한 독수리. 천연기념물 제243-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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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잃고 구조된 새끼 너구리들.
 어미를 잃고 구조된 새끼 너구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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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잃고 구조된 새끼 너구리들의 현재 모습.
 어미를 잃고 구조된 새끼 너구리들의 현재 모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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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인천시, #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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