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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1일 상대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확실 개표 결과가 나오자 패배를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1일 상대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확실 개표 결과가 나오자 패배를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변성완 후보 캠프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시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겠다"라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1일 오후 11시 40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변 후보는 32.73%로 65.86%를 받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33.13%P 뒤져 패배가 확실시된다.

앞서 KBS·MBC·SBS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변 후보는 32.2%, 박 후보는 66.9%, 김영진 정의당 후보는 0.9%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개표율 29% 상황까지 박 후보 1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압승한 박형준 "윤석열 정부 국정방향 앞장서 구현" http://omn.kr/1z7ei)
 

변 후보 캠프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았다. 출구조사를 접한 박재호·최인호 민주당 의원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변 후보는 짧게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캠프를 떠났고, 밤 11시 별도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이 부족했음에도 민주당에 손 내밀어 주셨던 부산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부산 시민의 엄중한 판단을 가슴에 새기겠다. 더욱 겸손하게,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은 대선과 총선, 보궐선거 등 최근 세 번의 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하자 6.1 부산시장 선거 후보를 찾는 데 인물난을 겪었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계 은퇴를 결정했고, 현역 의원 차출론도 힘을 잃었다. 이런 와중에 행정안전부 공무원과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변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조직인 부산 미래시민광장위원회를 이끌며 선거 준비를 해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 계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철학을 잇겠다며 출마에 나섰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2018년 민주당 압승과는 완전히 달라진 부산 민심에 상당한 격차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 의혹 공세보다 정책선거를 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상대의 긍정적 평가도 이끌어냈다. 당선이 확정된 박 후보는 변 후보를 향해 "깨끗한 선거, 정책선거의 모범을 보여준 것에 감사한다. 부산의 발전을 위해 손을 잡자는 말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패배 관련 변 후보가 낸 성명 전문이다.

"부산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며, 뼈저린 반성을 통해 다시 시민속에서 시작하겠습니다. 통렬한 반성 위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도, 민주당에 손 내밀어 주셨던 부산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또한 부족한 저와 함께해주신 민주당 당원동지 및 지지자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부산 시민들의 엄중한 판단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더욱 겸손하게, 더욱 낮은 자세로 부산시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부산에 다시 활력이 넘치고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부산의 미래 비전을 준비하기 위해 부산 시민들과 계속 함께하겠습니다.

민주당이 다시 부산시민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뼈저리게 반성하겠습니다. 혁신하는 더불어민주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의 혁신과 부산발전을 위해 드넓은 민심의 바다로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변성완#박형준#부산시장 선거#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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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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