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막이농사질때 농기구인 연장에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액풀이로 각종 연장을 소각한다.
김동이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신께 비나이다~ 지신께 비나이다~ 연연에 농사질때 낫날에 손을 비고~ 삽날에 발을 비며~~ 호미끝에 발을 찍고~ 등짐하다 발목삐니~~ 하늘이여 살피소서~ 조상님은 도우소서 오곡으로 밥을지어~ 농신제를 모시오니 저의 정성 받으시고~ 소원대로 해줍소서 / 후렴:얼~ 널널 상사뒤여 <백중놀이에서 부르는 액막이 노래>넷째 마당으로는 농신제가 끝난 후 세화연풍과 그 해 농사질 때 농기구인 연장에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액풀이로서 가래, 삽, 소시랑, 낫 등 각종연장을 농신대가 소각하는 불에다 넘기며 액막이 노래를 부른다.
다섯째 마당은 연산현내에서 부모에게 효성이 가장 지극한 효자와 효부를 놀이마당에 데려다 포상하고 격려한다.
효자, 효부 포상이 끝나면 불효자식을 놀이마당에 대령시켜 쌍용기에 묶어놓고 징벌하여 앞으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귀가시키는 여섯째 마당이 시작된다.
불효자 징벌이 끝나면 그해 가장 농사를 잘 지은 상머슴에게 푸짐한 상을 주며 격려하는 일곱째 마당이 펼쳐진다.
포상이 끝난 후 동리사람들은 머슴들을 지게 가마에 태우고 동리마당을 돌며 축하와 위로를 해주는 여덟째 마당이 열린다.
마지막으로 모든 마당이 끝나면 뒤풀이로 한데 어우러져 충청도 전통 풍물가락인 쩍쩍이, 7채, 5방, 감끼 등 흥겨운 마당놀이로서 연산 백중놀이는 끝을 맺는다.
보존회를 통해 그 명맥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는 연산백중놀이! 한마당 축제로 신명나게 펼쳐져 전통민속놀이를 잇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지금도 농사를 지으면 살아가고 있는 연산면민들이 이 날 하루만큼은 같이 한데 어우러져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행사인 만큼 계속해서 놀이가 이어져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존회까지 구성하여 전통민속놀이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전통놀이는 계속해서 계승 발전될 것이며, 후손들에게도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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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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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치하에서도 명맥 유지된 '연산백중놀이'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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