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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로 들으며 컴퓨터 작업 시각장애인이 보이지 않는 눈을 대체할 수 있는 감각은 청각이다. 시각장애인의 컴퓨터 사용 역시 소리로 모든 것을 인지하며 사용한다. 직접 키보드로 타이핑 하는 것을 소리로 읽어주며 화면에 있는 글자도 소리로 읽어준다. 이렇게 글자를 소리로 변환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스크린리더라 하며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은 ‘센스리더’이다.
ⓒ 이상봉
점심시간, 5교시 수업 종이 울리기도 전에 중1학년 학생들은 컴퓨터실에 모였다. 자신의 컴퓨터에 앉아 씨름중이다. 게임, 음악감상, 자료받기, 홈피관리, 기본타자연습 등 한 명도 빠짐없이 컴퓨터에 푹 빠져있다. 1학년 학생은 9명으로 전맹 학생이 5명, 저시력 학생이 4명이다. 전혀 시력이 없는 전맹 학생이나 약간의 시력이 남아 있는 저시력 학생이나 모두 컴퓨터에 빠져 집중하고 있다.
'보지 못하는 학생이 과연 컴퓨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시각장애인 중 전혀 볼 수 없는 전맹 학생에게는 컴퓨터에서 필요 없는 것이 두가지가 있다. 그것은 모니터와 마우스다. 볼 수 없기에 두 도구는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는 무용지물이다.
이들에겐 모니터 대신 스피커가 필요하고 마우스 대신 키보드만으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려야 한다. 이렇게 청각을 이용해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화면의 문자를 소리로 변환 시켜 읽어주는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이다. 본인이 타이핑 하는 것이나 화면에 있는 내용을 읽어주는 스크린리더 프로그램 소리로 화면 상황을 전달받는다. 그 소리로 화면의 정보를 확인하고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