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과 역사 제대로 알자

8일 계룡산 고왕암에서 백제왕 추모제...11일부터 백제문화제 개최

등록 2007.10.10 15:39수정 2007.10.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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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백제왕 추모제가 충남 공주 계룡산 고왕암에서 열렸다.
지난 8일 백제왕 추모제가 충남 공주 계룡산 고왕암에서 열렸다.김철관

찬란하고 웅장한 역사를 자랑한 백제 역사 제대로 알기 운동이 시작됐다. 지난 7일 역대 백제왕 추모제가 개최됐고 11일부터 백제문화제가 개최된다.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이 공동 주최하고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역대 백제왕추모제가 지난 7일 공주 계룡산 선원사 고왕암 백왕전에서 열렸고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백제문화제가 개최된다. 지난 8일 백제왕 추모제에는 전국에서 온 700여명이 참여했고 이날 신도들은 소서노 제왕자모와 1대 온조왕부터 31대 의자왕까지 백제왕을 추모했다.


봉선사 도암스님의 사회로 추모사를 한 고왕암 주지 견지 스님은 “지난 3월 1일에 고왕암 주지로 왔다”면서 “고왕암 축대가 붕괴돼 백왕전의 뒷기둥이 빠져나가는 줄 알았다. 천만 다행으로 공주시의 도움으로 백제의 모든 임금을 모신 백왕전 붕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700여명의 신도들은 역대 백제왕을 추모했다.
이날 700여명의 신도들은 역대 백제왕을 추모했다.김철관

이어 “고왕암에 백제 임금님이 31분이나 계셔 참으로 영광이다”면서 “후대의 대통령이나 충남지역 18개 시장 군수님이 이런 행사에 한번쯤 참석해 조상의 얼과 정신을 받아 부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건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주시장을 대신해 이형복 공주시 주민자치국장이 백제왕 추모사를 했다. 동명사 지명스님이 축사를, 정진석 국회의원, 주호영 국회의원 등이 참여해 백왕전 현판제막식을 했다.

700년 백제 숨결을 재연한 제53회 백제문화제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공주와 부여에서 각각 열린다.

백제 문화제에서는 백제 위인과 문화 유적 및 유적을 고찰한다. 백제의 위인인 근초고왕은 왕권확립을 바탕으로 하여 사방으로 정복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남으로는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백제의 세력권에서 이탈해 있던 마한의 잔여세력을 경략, 복속시킴으로써 전라도지역 모두를 지배영역으로 확보했다.


계백장군은 660년 신라 김유신과 당나라 소정방의 나당연합군이 백제의 요충지인 탄현과 백강으로 진격해오자, 결사대 5천을 뽑아 거느리고 황산(黃山:지금의 연산)벌에 나가 5만여 신라군을 맞이했다. 그는 전장에 나아가기에 앞서 처자를 모두 죽이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릴 것을 각오했다.

백제의 유물인 백제금동대향로는 국보 287호이며 높이 61.8cm, 몸통 최대지름 19cm, 무게 11.85kg으로 규모면에서 다른 박산향로와 비교할 수 없는 대작이다. 향로는 뚜껑과 몸체, 다리로 각각 따로 구리합금으로 주조되어 하나로 만들어 금으로 도금됐다


백제 의자왕이 삼천궁녀로 대표되는 황음(黃淫)으로 나라를 망쳤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삼국사기는 의자왕에 대해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에게 우애가 있어서 사람들이 해동(海東)의 증자(曾子)라고 일컬었다'라고 기록했다. 중국의 삼국사기와 구당서는 우리나라의 역대 왕 중 유일하게 의자왕만이 올라있다. 그들이 의자왕을 존경한 것으로 써있다.

 백제왕 추모제에 이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공주와 부여에서 백제문화제가 열린다.
백제왕 추모제에 이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공주와 부여에서 백제문화제가 열린다.김철관

한편, 백제왕 추모제가 열렸던 선원사 고왕암은 다른 사찰과는 달리 백제 임금과 아주 뜻 깊은 사연이 있는 1347년 전통의 백제고찰이다. 백제가 멸망한 서기 660년 의자왕의 명에 따라 등운조사가 고왕암을 창건하고 의자왕의 아들인 융 태자가 이곳 고왕암 융피굴에서 피난하다가 나당연합군이 쳐들와 이곳에서 30분 거리인 마명암에서 잡혀갈 때, 충마가 슬피 울다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졌다고 해 그 때의 암자를 말마 울명 마명암이라고 불렀다.

백제 31대 의자왕 뒤로 풍태자 융태자 충마 및 백제유민의 신위가 모셔진 고왕암 백왕전의 정식 이름은 백제백 임금왕 전각전으로 백제의 모든 임금이 머무르는 전각이라고 해 순금으로 현판을 만들었다.

신원사는 고왕암보다 11년 앞선 1336년 고구려 보덕화상이 백제로 와서 신원사를 창건하고 열반경을 강의할 때 신라의 원효스님도 청강을 받았다. 이곳에 옛 스님들이 수행하던 석실이 하나 있는데 그곳은 옛날의 불단이 돌로 남아있다. 최근 주지로 온 견지 스님이 그 석실을 원효굴이라 이름을 붙였다. 신원사는 그 당시 신정사라는 이름으로 열반종의 종찰로 명성이 높았다.

다음은 고왕암 백왕전에 모신 역대 백제왕들과 재위기간이다.

1.온조왕(-18~28) 2.다루왕(28~77) 3.기루왕(77~128) 4.개루왕(128~165) 5.초고왕(166~214) 6.구수왕(214~234) 7.사반왕(234~234) 8.고이왕(234~286) 9.책계왕(286~298) 10.분서왕(298~304)11.비류왕(304~344) 12.계왕(344~346) 13.근초고왕(346~375) 14.근구수왕(375~384) 15.침류왕(384~385) 16.진사왕(385~392) 17.아신왕(392~405) 18.전지왕(405~420)
19.구이신왕(420~427) 20.비유왕(427~455) 21.개로왕(455~475) 22.문주왕(475~477) 23.삼근왕(477~479) 24.동성왕(479~501) 25.무녕왕(501~523) 26.성왕(523~554) 27.위덕왕(554~598) 28.혜왕(598~599) 29.법왕(599~600) 30.무왕(600~641) 31.의자왕(641~660)

#백제왕 #백제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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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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