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유보 현장투쟁선언

16일 새벽 교섭 난항 교섭 중단 밝혀

등록 2007.11.16 09:04수정 2007.11.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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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교섭모습 철도노사는 15일 오후부터 16일 새벽까지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교섭모습 철도노사는 15일 오후부터 16일 새벽까지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 철도노조

▲ 교섭모습 철도노사는 15일 오후부터 16일 새벽까지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 철도노조

 

철도노조가 파업 몇 시간을 앞두고 교섭중단과 파업유보를 전격 발표했다.

 

엄길용 철도노조 노조위원장은 16일 새벽 3시 30경 철도 서창기지 전야제 현장에서 교섭 상황을 보고하면서 교섭 중단, 총파업 유보와 함께 현장투쟁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16일 오전 파업 예상을 깨고 조합원들을 현장으로 복귀시켰다.

 

철도노조는 16일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교섭시간 만료시한으로 정한 24시를 넘겨 새벽 1시 15분까지 최대한 성실 교섭을 통해 노사쟁점을 해결하려 했으나, 사측은 집중교섭에서 의견접근을 이루었던 부분조차 거둔 채 진척되지 못했다”면서 “교섭이 다소 의견접근이 이루어진 안조차 다시 부정하는 사측의 태도는, 중노위 중재 재정을 근거로 범정부 차원의 불법파업으로 몰아가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철도 화물 쟁점사항 민주노총이 16일 새벽 쟁점사항을 발표했다.

철도 화물 쟁점사항 민주노총이 16일 새벽 쟁점사항을 발표했다. ⓒ 민주노총

▲ 철도 화물 쟁점사항 민주노총이 16일 새벽 쟁점사항을 발표했다. ⓒ 민주노총

 

이어 “새벽 1시 15분에 교섭을 정회한 채, 각 지방본부 쟁대위의 의견을 상황실을 중심으로 수렴하고, 화물연대와 조율한 후, 화물․철도공투본 회의를 거쳐 최종 ‘교섭중단, 파업 유보’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후 철도노조는 현장 투쟁으로 복귀해 철도공사와 교섭을 재개하고 해결되지 못한 철도 공공성 확보투쟁을 성실하게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교섭결렬은 노사가 논의된 사안들 중 합의된 것은 유지하고 미합의된 사항을 추후 논의한다는 의미이고, 교섭중단은 논의된 일체의 내용을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a 철도 화물노조 공동투쟁일지 철도노조가 현장투쟁을 선언했다. 철도 화물 공동투쟁도 현장투쟁으로 바뀔 전망이다.

철도 화물노조 공동투쟁일지 철도노조가 현장투쟁을 선언했다. 철도 화물 공동투쟁도 현장투쟁으로 바뀔 전망이다. ⓒ 김철관

▲ 철도 화물노조 공동투쟁일지 철도노조가 현장투쟁을 선언했다. 철도 화물 공동투쟁도 현장투쟁으로 바뀔 전망이다. ⓒ 김철관

 

이날 15일 저녁 10시 전국 5개 권역에서 철도화물 공동파업 전야제에 모인 조합원은 7900명(철도 6500명, 화물 14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대전이 1300명, 영주 1200명, 순천 800명(화물 300명 포함), 부산 1600명(화물 500명 포함), 서울 3000명(화물 600명 포함) 등이다.

 

이날 저녁 <다음> <네이버> 등에 올라온 <연합통신>을 인용한 철도화물 파업 관련 기사가 오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오전 '1시 33분경 철도노조가 파업을 선언했다'는 보도를 했는데 이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고 철도노조 관계자가 밝혔다.

 

이후 해당기사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철도노조는 <다음>과 <네이버>, 그리고 <연합통신>에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업유보 결정이 내려지자 이철 코레일 사장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걱정해주시고, 파업으로 치닫지 않게 도와주신 국민들의 승리다. 앞으로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일을 반면교사 삼아 건전한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오후부터 16일 새벽까지 이어진 교섭 핵심쟁점인 해고자 복직 문제는 사측은 철도공사는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이 확인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TX-새마을호 비정규직 직접고용 문제는 사측이 노사정 3자 협의체를 고집했고. 인력충원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검토하겠다면서 사실상 수용의사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인 승무 문제도 진전이 없었고, 930여명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 780여명에 대해서만 시기와 방법을 논의해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07.11.16 09:04ⓒ 2007 OhmyNews
#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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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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