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위장전입·탈세... 비리후보 공약 누가 믿겠나"

한국진보연대 한나라당사 앞 기자회견 "이명박, 후보자격 없다"

등록 2007.11.16 15:12수정 2007.11.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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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진보연대 회원 30여명은 김경준 전 BBK대표 귀국을 몇시간 앞둔 16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BK주가조작 사건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 회원 30여명은 김경준 전 BBK대표 귀국을 몇시간 앞둔 16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BK주가조작 사건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 유성호

한국진보연대 회원 30여명은 김경준 전 BBK대표 귀국을 몇시간 앞둔 16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BK주가조작 사건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 유성호

"위장전입에 탈세까지 이명박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이명박 후보는 BBK 진실을 즉각 밝혀라."

 

한국진보연대 소속 회원 30여명은 16일 오후 1시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BK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한나라당을 규탄하고 나섰다.

 

또 한국진보연대는 "그동안 여러 언론과 정치권, 심지어 한나라당 내에서까지 갖가지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음에도 이명박 후보측은 시종일관 '모르쇠', '동문서답'으로 나서고 있다"며 "쏟아지는 정황증거자료에도 불구하고 납득할 만한 해명 없이 대통령 후보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희대의 경제사범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냐"

 

윤금순 한국여성연대 대표는 "BBK 사건은 신기루로 서민들을 유혹해 사기를 친 죄질이 아주 나쁜 범죄"라며 "그런 범죄에 경제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이 후보가 관여됐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자기 당의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을 확실하게 해소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한나라당이 검찰의 조사에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것은 과거 '차떼기당'의 이미지만 다시 굳힐 뿐"이라며 "한나라당도 BBK의혹 규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외쳤다.

 

권오창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공동대표도 "나라의 지도자는 어떤 기술자, 전문가가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격자여야 한다"며 "자신의 자녀들을 귀족 학교에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하고 아들을 위장취업시켜 세금을 포탈한 이 후보가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냐"고 물었다.

 

권 대표는 "이명박 후보는 BBK와 자신은 상관없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고 있지만 과거 '총풍', '차떼기', '세풍', '병풍' 온갖 비리를 저지른 이회창마저 이 후보가 국민의 불신을 받을 것을 알고 대선에 나왔다"며 "이 후보는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진상을 국민 앞에 확실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들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다고 말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해방 이후 잃어버린 60년을 되찾고자 한다. 독재와 부패로 얼룩진 역사를 바꾸어나갈 정직하고 덕망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한국진보연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이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윤희숙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도 전에 이처럼 많은 비리가 드러나도 진정한 사과 한 번 하지 않은 이 후보의 공약을 어느 국민이 믿겠냐"며 "이 후보의 공약이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한 것인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윤 부의장은 "만약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뽑힌다면 희대의 경제사범을 대통령으로 앉히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더 이상 검찰 수사 '물타기' 하려 하지 말고 죄가 있다면 분명히 그 죄값을 받아야 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후보를 내놓은 한나라당도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 지금 현재 이 후보가 얻고 있는 지지율은 노무현 정부 아래에서 고통 받은 서민들이 그 반발심로, 심판의 성격으로 내놓은 결과다. 하루 아침에 이 후보의 지지율은 무너질 것이다."

 

한편, 한국진보연대는 오는 17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BBK 사건 관련 규탄대회를 열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범국민서명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2007.11.16 15:12ⓒ 2007 OhmyNews
#BBK의혹 #김경준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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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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