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이들의 힘

첫눈을 보며

등록 2007.11.21 15:02수정 2007.11.21 18:22
0
원고료로 응원
 
a  눈 내리는 아침.

눈 내리는 아침. ⓒ 안병기

눈 내리는 아침. ⓒ 안병기
 
하늘 변두리에 사는
가난한 집 아이들은
TV 보기마저
지겨운 생각이 드는
겨울날이면
밖으로 몰려나와
일제히 번지 점프 놀이를 한다
 
논과 논 사이
산과 산 사이
나무와 나무 사이
금세 하늘 아이들로
가득하다
 
누가 뭐라든지  
하늘이건 이 지상이건 간에
아이들이 보이지 않으면
적막강산이다
아이들로 득시글거려야  
제대로 된 세상이다
그래야 살맛 나는 세상이다
2007.11.21 15:02ⓒ 2007 OhmyNews
#눈 #아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먼 곳을 지향하는 눈(眼)과 한사코 사물을 분석하려는 머리, 나는 이 2개의 바퀴를 타고 60년 넘게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나는 실용주의자들을 미워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게 내 미래의 꿈이기도 하다. 부패 직전의 모순덩어리 존재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2. 2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3. 3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4. 4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5. 5 "윤 대통령 병정놀음"... 시위·부상 속 국군의날 시가행진 "윤 대통령 병정놀음"... 시위·부상 속 국군의날 시가행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