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와 김근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가 개최한 부패청산과 진실규명을 위한 촛불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정동영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에 이은 순천 중앙시장 유세에서 "어제 저녁에 나온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한 ARS 여론조사 결과, 처음으로 정동영의 지지율이 25%를 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남은 6일 동안 죽을힘을 다해서 역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전국을 돌면서 바닥 민심을 확인한 것은 지금까지 조사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것"이라며 "어제 저녁에 나온 ARS 여론조사 결과는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하기에 선거 때마다 예측도, 정확도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명박 후보는 현대건설 사장과 회장을 15년 간 하면서 회장 그만두고 3년 뒤 현대건설은 부도가 났다. 그냥 부도난 게 아니라 국민의 혈세를 4조나 집어넣었다"면서 "그 회사에서 15년 사장, 회장을 했으면 부도난 책임에 대해 해명해야 경제전문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재임중 비리혐의로 구속된 태국의 탁신 전 총리,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쿠니 전 총리 등을 거론하며 "동서고금에 회사 사장하다가 대통령이 되어서 국가경제를 발전시킨 사례가 없고 실패 사례만 있다"면서 "역사상 경제 발전시키고 국가 위기를 극복한 사람은 미국 대공황을 극복한 루즈벨트 대통령, 한국 IMF를 극복한 김대중 대통령 등 다 검증된 정치 지도자들이다"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이어 "대한민국에서 경제를 만든 지도자라고 인정받는 박정희 대통령도 사장 출신이 아니다"면서 "검증된 정치지도자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키웠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역사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 큰 아들은 육군, 둘째 아들은 해병대에 가 있다"면서 "군대 보낸 부모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자식들이 걱정인데 대통령이 되면 1년 반으로 줄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혀 부재자 투표의 태반을 차지하는 젊은 군인 유권자에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민규탄대회에 참석해 검찰 BBK 수사의 부당성을 호소한다.
[이명박] "이회창 찍으면 정동영 찍는 것과 같다... 절대적 지지로 정권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