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초 김연수동초제 창시자 김연수 선생의 생전 모습
김규형
김연수 선생은 구전되어 오던 판소리 다섯 바탕의 가사를 기록해 정리하고, 장단 표기를 재정립하는 등 판소리 전수에 앞장선 국악계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제자인 오정숙 명창은 무엇보다 가사를 중시했던 스승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또 김연수 선생은 최초로 창극단을 설립하여 창극이론을 실천하면서 판소리계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김연수 창극단'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으며 국립창극단의 초대 단장을 역임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인의 권익보호와 체계적인 예술 활동의 교두보 역할을 한 김연수 선생의 업적을 기리며 우리 소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려 한다고.
공연은 먼저 1부 추모 공연으로 동초 선생의 생전 영상을 보여준 뒤 서울국악예고 학생 60여 명이 추모 창 및 탑돌이를 한다. 이어 오정숙 선생과 문하생이 반야심경을 합창하고, 이광수 비나리, 오현, 박미옥 등이 진도 씻김굿 김을 할 예정이다.
이후 2부에는 ‘해후’란 제목으로 김규형의 장단에 오정숙 판소리, 정화영의 장단에 안숙선 판소리, 김청만 장단에 성창순 판소리가 함께 하며, 3부 놀이에는 채향순 승무와 이순단·김성예·송재영의 창극 “뺑파와 황칠이‘가 이어진다. 마지막 4부 풀이는 김규형 외 8명이 모듬북 합주를 하며, 박정선 외 9명의 남도민요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