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무관심...선거벽보 훼손된 채 방치

등록 2007.12.16 18:39수정 2007.12.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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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벽보에 기호3번부터 6번까지의 사진이 훼손된채 방치되고 있다
선거벽보에 기호3번부터 6번까지의 사진이 훼손된채 방치되고 있다박하용

이제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선거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플래카드도 보았다. 국민의 관심은 어떨까? 휴일인 15일과 16일, 운동을 나가면서 살펴보았다.

토요일 아침에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불광천 증산 3교에 붙여있는 선거벽보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진이 보이지 않았다. 집에 오면서 다른 곳에 있는 선거벽보는 어떨지 궁금하여 자세히 살펴보았다.

북가좌동 연00 아파트 축대벽에 있는 벽보에도 역시 사라졌다. 벽보 훼손은 면도칼로 비닐 덮개를 오리고 사진을 훼손하였다. 오늘 확인하여 보니 사진을 깨끗하게 복원시켜 놓았다.

 이명박 후보 사진에 칼질이 되어 있다
이명박 후보 사진에 칼질이 되어 있다박하용

 이수성 후보 사진에 낙서가 되어 있다
이수성 후보 사진에 낙서가 되어 있다박하용

오늘 운동을 하고 불광천 증산 3교에서 집으로 향하는데 사거리에 있는 벽보판에는 4명의 사진이 훼손돼 있다. 기호 3번에서부터 기호 6번까지의 사진이 일괄적으로 없어졌다. 붙어 있는 사진에도 훼손을 하여 놓았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진 얼굴에는 칼로 이리저리 그어져 있다. 그곳만이 아니다. 연00 아파트 축대에 붙어있는 기호 11번 이수성 후보의 얼굴에는 사인펜으로 낙서를 많이 하여 놓았다.

 선거벽보를 바라보지 않고 걷고 있다
선거벽보를 바라보지 않고 걷고 있다박하용

선거벽보의 훼손과 복원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많이 붙여 놓은 선거의 벽보를 많은 사람이 지나가면서 보고 가는지 30여 분 관찰하여 보았다. 어른들은 선거벽보가 있는지도 바라보지를 않고 앞만 바라보고 지나치고 있다.

 초등학생에게만 선거벽보가 관심이 있다
초등학생에게만 선거벽보가 관심이 있다박하용

초등학교 학생들만이 관심이 있는 듯 지나가다가 사진을 관찰하고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 백년대계를 책임질 초등학생 생각에도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이 선거벽보에 있는지 보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선거벽보에 사진만 크게 보이지 공약을 넣을 공간은 많지 않다
선거벽보에 사진만 크게 보이지 공약을 넣을 공간은 많지 않다박하용

국민의 관심이 없는 선거벽보를 앞으로 선거할 때마다 계속 활용하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미디어 시대에 옛날부터 사용하던 벽보가 더 계속 존치하여야 하는지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선거벽보를 보더라도 그곳에 세부적인 공약도 적을 수도 없다. 단순한 큰 공약 몇 개 정도만 보이지 다른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선거벽보가 기호와 큰 인물사진으로 구성돼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선거벽보 앞에 차를 세워놓아 바라볼 수 없다
선거벽보 앞에 차를 세워놓아 바라볼 수 없다박하용

국민의 의식수준도 문제가 많다. 선거벽보를 훼손하는 것도 있지만 선거벽보가 있는 곳에 차를 세워 벽보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있다. 국민이 관심이 없는 선거벽보를 언제까지 활용하여야 할지 모르겠다. 새로운 정보가 초를 다투어 공개되고 있는 시대에 구태연한 선거벽보에 돈을 많이 들여가면서 존치하여야 하는지 한 번 생각할 때이다.
#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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