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당선 일성 "경제 살리겠습니다"

당사 들러 대국민담화 발표... "화합과 국민통합 이루겠다"

등록 2007.12.19 23:37수정 2007.12.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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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 선거 이명박 당선자가 19일 저녁 여의도 한나라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 이명박 당선자가 19일 저녁 여의도 한나라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권우성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윤옥씨가 19일 저녁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윤옥씨가 19일 저녁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후보'에서 '당선자'로 확실시된 19일 밤 9시 45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도착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2층 개표상황실을 찾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국민들께서 변함없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이 날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맞은 이 당선자는 최고의 선물을 받은 셈이다.

이 당선자는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분열한 사회에 화합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당선 인사, 좀 이르긴 하지만…"

이 당선자는 이어 "정동영·이회창·문국현·이인제·권영길 후보 등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 분들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긴장한 탓인지 문국현 후보의 이름을 두 번 반복했고, 이 후보는 잔뜩 잠긴 목소리였다.

이 당선자는 "이번에 승리한 것은 개인이나 한나라당의 승리만이 아니라고 본다"며 "국민의 승리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개표 완료 전 당선인사인 점을 의식한 듯 대국민담화 이후 기자실에 들른 자리에서 "인사를 드리는 시간이 좀 빠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개표가) 50%를 지나지 않아서 좀 빠르기는 하지만, 유력한 두 후보(정동영·이회창)가 이미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좀 빠르다고 생각하면서도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국민담화 진행을 맡은 나경원 대변인도 이 후보를 "대통령 당선 예정자"라고 소개했다가 "이미 '당선자'라고 불러도 되겠다, 다른 후보들이 패배를 자인했다"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당사로 향했다.

이 후보 부부가 당사에 도착하자 주요당직자들과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들은 이 후보와 악수를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정몽준 의원 등 이날 하루 각 시도당에서 투표 상황을 지켜보던 의원들도 총출동했다.

잔뜩 들뜬 당사 "터가 좋은 모양"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윤옥씨가 19일 저녁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선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윤옥씨가 19일 저녁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선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권우성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19일 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19일 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연합뉴스 배재만

지지율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이 후보 캠프는 이미 오후 5시부터 당선을 확실시하는 분위기였다. 당직자들은 방송국 출구조사 결과를 수시로 체크하며 '대선 승리'를 확신했다.

한 당직자는 환하게 웃으면서 "이 당사가 터가 좋은 모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나라당 당사가 자리 잡은 한양빌딩은 지난 1997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대통령후보가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곳이다. 

이 당선자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한나라당사 앞은 지지자들과 경찰· 취재진이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당사에 들어오면서 지지자들에게 환한 얼굴로 화답했다.

현재 당사는 각 층마다 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기자실에도 프레스카드가 없는 이들은 출입을 할 수 없었다. 이 당선자의 동선에 따라 취재진들의 혼잡을 예상해 당사의 각 층마다 이동은 불가능해졌고, 저녁 9시부터 대변인실 관계자가 "기자 이외에는 나가달라"고 공지했다. 

이 당선자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대표적 '정치 자산'인 청계천으로 향했다.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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