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그림 같은 사진, 사진 같은 그림. 회화는 사진을 닮고 싶고, 사진은 회화를 닮고 싶다. 그리고 거기에 꿈결처럼 아름답게 들리는 클래식이 있다. 피아졸라가 흐르고, 비발디가 춤추고, 스메타나가 흰 구름처럼 흘러 다닌다.메시지 아트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한성훈 작가. 그의 그림을 바라보노라면 꿈과 낭만이 물씬 흐른다.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색감, 강렬하면서도 간결한 색채가 캔버스에 자수처럼 아로새겨져 있다. 한 떨기 야생화가 고운 분홍빛을 푸른 잎사귀에 늘어뜨리고 있고,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술의 달콤함에 취해 시대를 잊고 있다. 어찌하여 그의 손 안에서 세계는 이리도 화려하게 부활하는 것인가? 또 어찌하여 그의 손 안에서 초원의 양 두 마리가 저리도 평화로울까? a ▲ 전시회 풍경 ⓒ 김대갑 참 이색적인 전시회였다. 메시지 아트라는 장르는 생소하면서도 진기했다. 아직 이 장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이 장르가 무엇인지 자세히 모른다. 다만 그의 그림을 보면서 어렴풋이 느낄 분이다. 사실화도, 추상화도 아닌 제3의 장르가 희미하게 느껴질 뿐이다. a ▲ 비바 무지카 축하공연 ⓒ 김대갑 연말에 부산 해운대 문화회관의 지하 전시실에서 그의 작품들을 보았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그의 전시회에 앞서 공연된 ‘비바 무지카’라는 클래식 선율이었다. 세 명의 여성 연주자들이 저마다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를 독특하면서도 경쾌한 손놀림으로 연주하였다. 클래식이 흐르는 전시회는 연말의 밤하늘을 잔잔히 적신 투명한 이슬이었다. 그 이슬이 흐르면서 전시회의 그림들을 진주처럼 빛내고 있었다. a ▲ 사진 같은 그림 ⓒ 김대갑 한국 유네스코협회 부산광역시협회 창립 40주년에 초대된 그의 작품엔 이렇듯 특별한 즐거움이 있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활약해온 한성훈 화백의 그림들은 유네스코라는 문화단체의 기념식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소품들이었던 것이다.2007년 연말에 해운대에 울려퍼진 클래식과 메시지 아트의 앙상블은 가는 해를 아쉬워하면서 경험한 한 폭의 수채화였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송고함 덧붙이는 글 유포터에도 송고함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전시회 추천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대갑 (kkim40)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소설가, 스토리텔링 전문가.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토요일에 떠나는 부산의 박물관 여행>. <잃어버린 왕국, 가야를 찾아서>저자. 단편소설집, 프러시안 블루 출간. 광범위한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음.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삼국유사>를 썼다는 곳이 여기라니...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가을비가 내린 후... 내성천 회룡포 모습이 장관입니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해병은 죽지 않잖아..." 쓸 수 없는 전역모, 달지 못한 빨간명찰 AD AD AD 인기기사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클래식 연주와 함께한 특별한 전시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단독] '투스타' 등 육군 고위급 출신, '코바나 3회 후원' 희림 등에 취업 '금투세 폐지' 쪽으로 돌아선 민주당의 한심한 행보 약국 재활용 쓰레기통의 불편한 진실 수상한 삼각 커넥션...대통령실 전 행정관, 방심위 청부민원도 관여? '남이 타주는 커피 조심해야'... '커피사' 사건의 파장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