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몸 된 신당-민주당... 호남 공천 진통 예고

호남지역 놓고 기싸움 예상... 손학규·박상천 "쇄신공천하겠다"

등록 2008.02.11 17:22수정 2008.02.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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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상천 민주당 대표(왼쪽)와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통합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왼쪽)와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통합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박상천 민주당 대표(왼쪽)와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통합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대통합민주신당(이하 신당)과 민주당이 11일 전격 통합했다. 당명은 '통합민주당'이다.  

 

손학규 신당 대표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외계층 보호를 함께 추구하는 중도개혁주의 정책노선에 입각해 강력한 중도개혁정당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 민주당이 신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과 현재의 민주당으로 갈라선지 4년 5개월만의 일이다.

 

양당 대표는 "쇄신공천·균형공천을 하겠다"며 손을 맞잡았지만, 호남지역 공천을 놓고 치열한 기득권 싸움이 예상된다.

 

"서민·중산층 보호할 중도개혁정당 만들 것"

 

이들은 통합선언문에서 "한나라당의 일당 독재를 견제하고 21세기 세계화시대의 진보인 중도개혁노선에 입각한 서민·중산층 보호의 정책대안을 실현시키겠다"고 못박았다.

 

통합민주당은 손학규·박상천 공동 대표체제의 합의제 운영을 당헌에 밝히기로 했다. 정책노선은 '중도개혁주의'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신의를 가지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균형있는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쇄신공천을 위해 외부인사가 과반수가 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심위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명시했다. 공심위원장은 신당의 박재승 위원장이 그대로 맡기로 했다.

 

손 대표는 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기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두 배로 쇄신하겠다"며 "특정 지역에서 공천만 받으면 된다고 하는 인식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도 "분열됐던 민주개혁 세력이 하나로 통합된 데 대해 감개무량하다"며 "서민과 중산층 보호하는 정책대응 할 수 있을 것 같아 합치게 됐다"고 말했다.

 

호남 '텃밭' 공천 놓고 치열한 기득권 싸움 예상

 

그러나 통합민주당의 텃밭이랄 수 있는 호남지역 공천이 잡음없이 치러질 지는 미지수다.

 

당장 박 대표의 지역구인 고흥·보성만 해도 신당의 신중식 의원이 노리고 있는 곳이다. 신당에서 7명의 출마가 예상되는 나주·화순도 최인기 민주당 원내대표이 수성하고 있다.

 

이인제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안희정 전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과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a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왼쪽)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통합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왼쪽)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통합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유성호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왼쪽)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통합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유성호
2008.02.11 17:22ⓒ 2008 OhmyNews
#통합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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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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