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봉사 지난 2일 자원봉사에 참여한 태안성당 고등부 학생들이 오전 작업을 마치고 떡국으로 점심을 먹기 전 '식사 전 기도'를 하고 있다.
지요하
더러는 '물때'와 상관없이 고작 두세 시간 작업을 하고 서둘러 떠나는 단체들도 있지만, 대개는 오래 참으로 열심히 일한다. 물때가 맞지 않아 오래 일하지 못하는 것을 몹시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다. 본전 값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추운 날씨와 맞서며 갈 길이 먼데도 오후 4시까지 작업을 한 이들도 있다. 닦고 또 닦아도 계속 걸레에 묻어나는 기름을 보며 한탄을 하는 이들도 있고, 내내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름을 닦았다는 이들도 있다.
"우리는 이렇게 한번 와서 일하고 가는 것으로 끝이지만, 태안성당 신자 분들은 매일같이 얼마나 고생이 크시대요"하며 안타까워하는 이들도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오신 신자들을 맨 먼저 작업 현장으로 안내하고, 작업 장비를 챙겨드리고, 작업 요령과 여러 가지 필요 사항들을 설명 드린 다음 작업장으로 투입시켜 드린다. 점심 급식에 손을 보태고, 현장에 홀로 남아서 군청 직원을 도와 봉사활동확인서, 세금공제 기부금확인서, 고속도로통행료 면제송장 등을 챙겨 드린 다음에는 현장을 떠나는 버스마다 올라 인사를 한다.
"여러분의 수고 덕분에 태안의 바다가 많이 살아났습니다. 앞으로도 태안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도 중에 우리 태안을 늘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신 분들 모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우리 태안을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