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도 추방해야
김현자
서울 마포 지역은 '두레생협'과 같은 유기농산물 매장이나, 윤구병 선생님의 '문턱없는 밥상'과 같은 안전 먹을거리와 생태관련 가게도 다른 곳들보다 많으며 이와 관련된 행사가 많은 곳이다. 때문인지 행사장을 지나는 사람 중에는 선뜻 다가와 'GMO작물 수입금지·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GMO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또한 GMO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왜 안 좋다는 것인지, 어떤 것들이 GMO작물로 만들어진 것인지 등, 대체적으로 GMO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GMO 반대운동 관련 홍보물들을 보면서 "이런 것들을 우리가 정말 먹고 살았느냐?" "대기업 제품이라 안심하고 사먹었는데 몸에 좋지 않은 GMO로 만든 것들이라니 배신감이 든다" "국가도 믿지 못하겠다, 국민들보다 기업이 우선인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GMO옥수수 vs 우리밀·현미... 비교 맛대맛 행사장 한편에는 가져온 GMO식용유와 바꿔주는 동일 제품인 현미유로 우리 밀가루, 국산 옥수수 가공품을 넣은 부침개를 부쳐 시식하는 곳도 마련, 참가 소비자들에게 맛을 비교하게 하였는데 "훨씬 고소하고 맛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안전 먹을거리 행사를 주로 기획하는 마포 두레생협의 고은주씨는 "오늘 GMO의 위험을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계속 설명을 하다보니 목이 많이 아프지만, GMO의 위험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후련하다"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하면 얼마든지 수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GMO 반대 서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 조합원 말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유채꽃으로 만든 카놀라유의 안전성을 위해 길가나 들판에 핀 유채꽃들을 지속적으로 표본 조사하여 GMO 여부를 계속 감시한다. 꽃가루는 생물체이기 때문에 순환하는 만큼 가공 과정에서 외부로 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GM 면화를 재배하고, 콩에서 GMO가 검출된 적이 있었다"며 "우리도 GMO를 계속 수입해 왔으며 중국과 인접국인 만큼 이런 표본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포두레생협은 성산점에서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용강점에서 2시부터 5시까지 행사를 가졌다. 이날 이렇게 모아진 GMO식용유로는 비누를 만들어 일부는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일부는 GMO반대 운동에 쓸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인터넷으로도 GMO반대·GMO작물 수입금지 서명 운동을 계속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반대가 GMO를 추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