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국 쇠고기 수입, 축산농가 설득이 중요"

해외순방 이후 첫 국무회의... "신속한 사후 조치" 지시

등록 2008.04.22 17:32수정 2008.04.25 16:10
0
원고료로 응원
a  이 대통령은 미·일 해외 순방에서 돌아와 22일 첫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이명박 대통령.

이 대통령은 미·일 해외 순방에서 돌아와 22일 첫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이명박 대통령. ⓒ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미·일 해외 순방에서 돌아와 22일 첫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이명박 대통령.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키로 한 것과 관련 "결과적으로 축산농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박 7일간의 미·일 해외 순방에서 돌아와 참석한 첫 국무회의에서 "시기적으로 (쇠고기 협상을) FTA와 같이 해서 우리가 곤욕을 치르는데, 특히 농산물에서 우리가 사후조치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내가 없는 동안 농수산부 장관이 (쇠고기 협상을 하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며 "'검역 주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더라"고 치하했다. 그러나 검역 주권을 지키지 못했다는 국내 비난 여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오히려 "(쇠고기 협상 내용에 대해) 미국 사람들도 불만이 많더라. 한국과 같이 터프한 나라 처음 봤다고 한다"면서 "(미국 측이) 겉으로는 한미관계 생각해서 통과시켜 줘서 한국 측에 감사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뉴욕과 워싱턴에서 만난 기업인들의 적극적 호응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미 의회 하원에서 아주 환영을 해 주길래 모두 (FTA에) 찬성하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지역에 따라 각자 다르더라. 더 설명할 필요가 있고, 그러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미FTA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정이 되기 때문에 관련 국무위원께서 여야의 정치인들에게 잘 설명해 달라"며 "(의원들이) 지역사정에 따라서 (찬반) 의사를 밝힐 수 있는데, 정치적 입장도 있지만, 미국도 한국도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방일 성과와 관련 "스스로 성공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남들이 성공적이라고 한다"며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성공적인 경제 외교를 했다"고 자평했다.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부시 대통령 내외가 자상한, 뭐라 할까, 손님을 대하는 일을 동양적으로 아주 예의를 갖춰서 잘 해줬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며 "양국 신뢰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일 순방에 대한 사후조치와 관련 "외국에서 새 정부의 순방 뒤, 사후조치가 얼마나 실질적으로 되고 있는지 주목할 수 있다"며 "관련법과 규제개혁을 위해 17대(국회)든 18대든 금년 내에 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 직후 오찬 간담회에서는 "피곤해 하지 말고, 어려워도 '죽겠다' 말고 이럴수록 이마에 기름이 번쩍번쩍 나도록 해야 한다"며 "자꾸 '죽겠다' '힘들다' 이렇게 말하면 습관이 된다. 그럴수록 자신있게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2008.04.22 17:32ⓒ 2008 OhmyNews
#조공외교 #쇠고기 협상 #한미FTA #이명박 대통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3. 3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