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하우스
talk talk 철학토크쇼 | 루시 에어 지음 | 유정화 옮김 | 김영건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488쪽 | 1만3500원 철학자 소크라테스. 그는 2001년 동안 '죽은 철학자들의 사회'인 이데아월드를 다스려온 대통령이다. 그의 통치 스타일에 신물이 난 비트겐슈타인이 대권을 노리고 하나의 내기를 제안한다. 소크라테스의 주장대로 '철학이 정말 사람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지' 확인해보자는 것이다. 열다섯 살 소년 벤이 이 철학실험의 대상자로 선택돼 이데아월드로 초대되고, 그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벌이는 대화나 연설을 지켜보고, 때론 참여하기도 하면서 여러 철학적 문제들을 하나하나 깨달아간다.
요슈타인 가이더의 베스트셀러 <소피의 세계>가 철학의 역사를 다뤘다면 이 책은 현상과 실재, 존재와 인식, 마음과 물질, 자아동일성, 윤리적 딜레마, 언어와 개념, 도덕의 보편성과 상대성, 자유론과 결정론 등 철학의 핵심 쟁점들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권위의 거품을 걷어낸 철학 대가들의 '톡톡(talk talk)튀는' 모습들이 흥미롭다. 느물느물한 소크라테스, 까칠한 비트겐슈타인, 성공한 상담전문가 마키아벨리,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아리스토텔레스, 배드민턴에 빠진 지독한 승부욕의 니체…. 그런데, 내기에서 누가 이겼냐고? 직접 책에서 확인하시길!
분단문학 소설가가 그려낸 '사랑의 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