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산돌서체로 유명한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인데 어떻게 티움몰을 열게 되었나?
"아무리 한글이 세계 최고의 글자라 해도 실생활에 파고들어 사랑받고 인정받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한글의 가치를 일반 시민생활 속에서 빛날 방안을 고민했다. 그래서 그 문제는 곧 판매로 다가왔고, 매력적·감성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수년 전부터 꾸준히 상품개발을 해왔는데 이것이 온라인상의 쇼핑몰 구축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 '티움몰'이라 이름 지은 내력과 '티움몰'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원래 산돌 서체를 만들 때 생각한 “산돌”은 “살아있는 돌”이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이어서 쇼핑몰도 ‘싹을 틔우다’. ‘막힌 것을 틔우다’, ‘한글을 통해 소통하다’라는 뜻으로 우리말 “티움”을 쓰게 되었다. “티움몰”은 한글의 우수성을 품질은 물론 감성 곧 디자인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리려는 꿈이다."
- 많은 한글 관련 상품이 있지만 아직 국민에게 별로 사랑받지 못하는 듯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몇십 년 전부터 국가 이미지를 높이자며 한글 디자인 상품에 대한 제안을 정부에 했지만 정부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안타까웠지만 남 탓만을 할 수 없기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기로 했다. 그 방법의 하나로 ‘한글로 한국을 마케팅하자’라는 강연을 50여 차례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 세련되어야 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어서 이런 방향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 누구나 세종을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제나라 사람들에게 푸대접을 받는다.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정부나 정치인들에게 정말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지 묻고 싶다. 상식적이지 않나? 세계 어느 나라든 자기 나라의 영웅이나 위대한 인물을 성역화하고 떠받든다. 그런데 현대 한국이 세계에 당당할 수 있게 만들어준 세종을 이렇게 푸대접한다는 것은 상식 이하다. 모두가 나서서 이를 바로 잡고 세종임금에 대한 모든 것을 재정립해야 한다.”
- 앞으로 티움몰을 발전시키기 위한 또 다른 방안은 있는가?
“티움몰은 나 개인만을 위한 쇼핑몰로 만들 생각이 없다. 한글을 사랑하는 모든 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쇼핑몰이 될 것이다. 한글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은 개인재산을 털어서 근근이 꾸려 나간다. 그래서 디자인에 대한 능력이 떨어지거나 마케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한글패턴을 만들어내 이를 영세사업자들이 쉽게 활용하게 할 생각이고, 또 티움몰을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의 마당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석금호 대표이사는 한글에 대한 철학이 분명해 보였다. 신승일 소장의 말처럼 그저 상술에 모든 것을 거는 그런 기업인이 아녔다. 대담하는 내내 뭔가 분명한 내공이 쌓였다는 느낌이 들고 나라 사랑의 마음이 새록새록 묻어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