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추가협의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청사를 방문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전수영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재협상할 필요를 못 느낀다. 한국인들이 과학과 미국 쇠고기에 대한 사실을 더 많이 배워야"한다는 발언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수천 개의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분노한 누리꾼들은 '버시바우 총독'이라는 별칭도 붙였다.
버시바우 미 대사는 지난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와의 대화에서 "재협상 필요를 못 느낀다"며 "유 장관은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고시가 연기됐다는 점을 설명했는데 나는 이에 실망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4월 쇠고기 협정은 한미 정부가 국제적인 과학에 근거해 한 것"이라며 "이 협정의 이행을 연기할 아무런 과학적 정당성이 없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가능한 빨리 협정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인들이 과학과 미국 쇠고기에 대한 사실을 더 많이 배워 이 문제가 건설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쇠고기 수입반대 주장이 전부 헛소리?"... 우리 국민 무시한 것이 소식을 들은 <오마이뉴스>의 'goodsama'는 "버시바우, 너와 주한미대사관 근무자 전체가 6개월 동안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 먹는다고 고시해라"라며 "너희 나라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wansung19'은 "미국이 기어코 우리 국민 입에 광우병 쇠고기를 강제로 처넣겠다는 안하무인적인 흉악한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 이 오만하고 추악한 종자들에게 한방 확실히 먹이는 방법이 있다"며 "이는 미국농림부 장관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을 하야 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 'hoam67'도 "우리가 왜 미국 소에 대해서 공부해야 하는데"라며 "니들이 우리에게 쇠고기를 팔려면 니들이 공부해서 과학적으로 증명을 해야지 끝까지 헛소리만 하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눈으로 대충 몇 마리보는 것이 과학적으로 검사하는 것이냐"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뭘 좀 모른다고 니들이 너무 가지고 노니까 이런 역효과가 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는 "이렇게 해주면 더 많이 배울게"라며 "우리와 협상한 그대로의 쇠고기를 미국의 3억 명에게 유통시키면 나와 우리 가족만이라도 무조건 이유 없이 사주는 고객으로 영원히 남겠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mylorsd0'는 "이 사람이 외교관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렇게 근무하는 국가의 실태를 이해하고 있지도 못하고 오만에 차있는 자가 대사라니 기가 차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주재국에서 들끓고 있는 쇠고기 수입 반대의 주장이 전부 헛소리라고 말하는 이러 자가 우리 나라에서 주재할 자격이 있는 자인가"라며 "주재국의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자라면 미국과의 외교마찰을 각오하고라도 추방하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