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초대형 록 페스티벌이 몰려온다

7월부터 8월까지 초대형 록 페스티벌 줄줄이 개최

등록 2008.06.12 12:51수정 2008.06.12 12:51
0
원고료로 응원
올 여름, 초대형 록 페스티벌이 몰려온다.

“이번 달은 도대체 어느 공연을 가야 하지?”


20만의 회원을 보유한 대한민국 최대의 록음악 커뮤니티인 다음 '악숭' 카페회원들은 행복한 고민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올 여름에 개최하기로 한 대규모 국제 록 페스티벌이 줄줄이 출연진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에 공연 일정이 밀집해 있어 마니아들의 즐거운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국판 글라스톤베리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국내 최대 록 페스티벌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7월 25일부터 7월 28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 대우자동차 공장 부지에서 열린다. ‘한국판 글라스톤베리’를 표방하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2006년과 2007년 동안 그 목표에 맞게 해외의 거물급 아티스트들을 섭외해 와 록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글라스톤베리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록 페스티벌로 해마다 수십만 여 명의 관객이 운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주무대에 모인 관객들이 공연에 열광하고 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주무대에 모인 관객들이 공연에 열광하고 있다. ⓒ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06년에는 힙합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와 프란츠 퍼디난드, 플라시보가, 2007년에는 뮤즈 와 케미컬 브라더스 등 미국과 영국의 거물급 뮤지션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서려고 한국을 방문했다. 특히 헤비니스 록 그룹보다 브리티쉬 팝과 일렉트로니카 등 비교적 차분한 사운드의 밴드들을 중심으로 섭외해 대중들의 록음악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또 다른 매력은 도심이 아닌 교외 야외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24시간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 곳의 무대가 아닌, 메인 스테이지, 펜타 스테이지, 그루브 세션 등 세 무대에서 번갈아 공연이 전개되는 점 역시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다.

현재 발표된 출연진은 영국의 테크노밴드 언더월드, 트립합의 중심 축인 브리스톨 3인방 중 하나인 트리키, 브리티쉬 팝의 거물 트래비스와 카사비안, 한국에서 메리 미(Marry me) 란 노래로 유명한 일본의 펑크밴드 엘레가든 등이다. 국내 팀으로는 이상은, 브로콜리너마저, 이한철, 델리스파이스, 검엑스 등으로 이후에도 추가 출연진이 발표될 예정이다.


도심형 록 페스티벌 '썸머 브리즈'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야외형’ 이라면 썸머 브리즈 페스티벌은 도심형 록 페스티벌이다. 썸머 브리즈 페스티벌은 오는 8월 7일과 8일 양일간에 걸쳐 열린다.

이로써 한국도 미국, 일본, 독일과 같이 야외형과 도심형의 글로벌 록 페스티벌을 전부 개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3일간 세 곳의 스테이지를 갖춘 펜타포트와는 달리 썸머브리즈는 메인 스타디움 한 곳에서만 공연이 진행된다.

a  썸머 브리즈 록 페스티벌의 홈페이지. 실시간으로 라인업이 발표되고 있다.

썸머 브리즈 록 페스티벌의 홈페이지. 실시간으로 라인업이 발표되고 있다. ⓒ 박종원


교외 지역이 아닌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기 때문에 교통편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주로 화려한 멜로디를 가미한 펑크와 이모코어 밴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발표된 출연진은 테크노밴드 프로디지, 미국의 신예 밴드 패닉 앳 더 디스코와 펑크밴드 심플 플랜, 뉴 파운드 글로리, 스턱(stuck)이란 노래로 빌보드 싱글 차트를 휩쓴 스테이시 오리코, 이모코어 밴드 로스트프로펫 등이며, 이후에도 출연진이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문화 대통령의 귀환 '서태지의 ETPFEST'

펜타포트냐 썸머 브리즈냐를 놓고 고민하던 록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4년간의 공백을 깨고 7월 중순에 복귀를 예고한 것. 최근에는 강원도 모 지역 흉가에서 녹음 작업을 하는 장면이 티저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8월 15일, 'ETPFEST'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태지닷컴 측은 이번에 열릴 'ETPFEST'를 약 3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록 페스티벌로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완벽한 음향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야구 전용 운동장을 대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무대의 디자인 설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a  서태지의 공연 모습. 그는 4년 만의 공백을 깨고 8.15일에 ETPFEST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서태지의 공연 모습. 그는 4년 만의 공백을 깨고 8.15일에 ETPFEST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 박종원


그의 복귀와 더불어 ETPFETS의 개최는 록 마니아들을 더욱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이미 일본의 거물급 밴드 드래곤 애쉬와 몽키 매직, 미국의 이모코어 밴드인 유즈드가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여기에 쇼크록 뮤지션으로 유명한 마릴린 맨슨이 가세할 것으로 보여 록 마니아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다.

현재 ETP 홈페이지에는 출연진이 게재되어 있지 않지만, 록 마니아들이 유즈드와 드래곤 애쉬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연 일정을 미리 파악해 확정 여부를 알아냈다. 현재 서태지닷컴 차원에서 공식 발표한 일정은 없다.

홍대 클럽 문화를 난지도에서 '넥스트 플로어 08'

인디 뮤직의 산실, 홍대 클럽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도 열린다. 오는 27~29일 마포구 한강 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리는 '넥스트 플로어 08'이 그것이다. 국내의 인디 뮤지션들을 주축으로 한 이 공연에는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DJ DOC, 넬, 노브레인과 인펙티드 머쉬룸 등의 해외 뮤지션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홍대의 클럽데이와 겹치는 27일에는 홍대와 난지지구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홍대와 넥스트 플로어 08의 공연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록 페스티벌 #펜타포트 #썸머브리즈 #ETPFEST #서태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3. 3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