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도로? 우리 의왕에도 있어요"

경기 의왕시, 도시경관·자연경관 '의왕8경'을 소개합니다

등록 2008.07.19 19:01수정 2008.07.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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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로 알려진 백운호수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로 알려진 백운호수 ⓒ 의왕시청


경기도 의왕을 대표할 수 있는 의왕8경이 선정됐다.

의왕시는 지역 정체성과 푸른 환경을 자랑하는 환경친화도시인 의왕시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마련을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왕8경 선정 공모사업과 심의과정을 마치고 '도시경관' 8경과 '자연경관' 8경 등 모두 16곳을 선정, 지난 18일 발표했다.


의왕시는 "지난 2월부터 4월 30일까지 3개월간 시민공모 과정을 거쳐 응모한 88개 대상지중 1차 심의를 통해 32개 대상지를 선정했으며, 2차로 시민, 네티즌,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난 17일 개최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의왕8경은 도시경관과 자연경관으로 나뉘어 진다. 건축물, 공원, 도로 등 시설물 위주의 도시경관 8경으로는 자연학습공원, 중앙도서관(책마루), 문화의거리, 도깨비도로, 의왕시청 야경, 철도박물관, 청계 휴먼시아 수변공간, 성 라자로 마을이 선정됐다.

또 가볼만한 곳, 문화유적, 호수, 산, 경치 등의 자연경관 8경으로는 백운산 계곡, 청계사, 백운호수, 왕송호수 일몰, 모락산 일출, 하우현성당, 오봉산 병풍바위, 임영대군 사당이 뽑혔다.

a  도시경관 의왕8경 명소들

도시경관 의왕8경 명소들 ⓒ 의왕시청


"제주의 명물 도깨비도로? 의왕에도 있어요"

이번에 선정된 8경들은 의왕시민들뿐 아니라 각종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 대부분으로 자연학습공원, 철도박물관, 왕송호수에서는 매년 철도를 테마로 하는 '의왕어린이축제'가 열리면서 어린이날에는 인파로 북적인다.


특히 제주의 명소로 유명한 도깨비도로가 경기도 의왕에도 있다. 안양시 인덕원 사거리에서 성남시 정신문화연구원을 잇는 지방도 547호선 구간중 의왕시 청계동 원터마을 입구 500m지점 우측 출구도로(1차선)에서도 착시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구(舊)도로 내리막길인 1백여m 구간에서는 볼 때는 분명 오르막길인데 자동차를 중립에 놓으면 차바퀴가 구르며 그 길을 올라간다. 신기할 따름이다. 물을 부어도 마찬가지다. 물이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같은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않다.


또 나환자들의 보금자리인 성 나자로마을은 천주교 수원교구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로 성당, 아론의집, 숙소 등 백운산 자락에 세워진 대부분의 건축물이 국내 유명 건축가들의 설계로 지어졌다는 점에서 하나 하나가 작품성을 지니고 있다.

청계사는 지난 2000년 10월 대법당에 보존된 부처중 관세음보살의 왼쪽 눈썹 가에 핀 21송이의 우담바라로 유명세를 탄바 있는 한국 선불교의 중흥 본찰로 경내에는 보물 제11-7호로 등재된 조선시대 제작 동종(儀旺淸溪寺銅鍾)을 비롯 문화제가 산재해 있다.

하우현성당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던 곳으로 1906년 지어져 100년이 넘는 한옥 사제관과 1965년 신축된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원래 동양원이라는 역원(驛院)이 있던 곳이다. 그래서인지 현재 '원터'라고 불린다. 하우현은 우리말로 하우고개.

청계 휴먼시아 수변공간은 그린벨트를 해제하여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최초로 건설한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지난 17일 국토해양부가 후원한 '제12회 살기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서 경관과 지역 커뮤니티가 높은 평가를 받으며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중앙도서관(책마루), 문화의 거리는 의왕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적 시설로 추진하는 문화복지타운 지역에 자리한 시설로 공공시설이 잇따라 완공되며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으며 오봉산 병풍바위는 암벽을 즐기는 록클라이머들이 찾는 숨은 명소다.

하지만 의왕시 설화에 등장하는 것으로, 지난 2005년 4월 의왕시와 군포시 경계인 오봉산 기슭에 있던 '장군바위'가 도로확장 공사 과정에서 자취를 감춰 한때 흔적 찾기에 나섰으나 결국 찾지못한 사건도 있어 명물과 명소를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일도 중요하다.

a  자연경관 의왕8경 명소들

자연경관 의왕8경 명소들 ⓒ 의왕시청


의왕시는 의왕8경 선정기념으로 8경 대상지를 배경으로 한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할 계획이며, 우수작품에 대해서 10월에 예정된 의왕맥 사진전시회와 같이 전시할 예정이다.

또 의왕8경 홍보를 위해 8경 화보집, 학생용책표지, 포켓용 의왕8경 등 홍보물을 제작하는 것을 비롯 인근 버스정류장에 8경 홍보물을 게시하고, 계절별로 대상지들을 사진으로 기록 관리할 예정이며 안내간판을 설치하는 등 다방면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8경 대상지에 대한 발전방향을 모색하여 시 이미지를 드높이고 의왕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명소(名所)이자 명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의왕시는 서울에서 남서쪽으로 30여km 정도 떨어진 중소도시로 면적은 54㎢에 인구는 14만명이 거주하며 2002년 국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의왕환경선언'과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를 도입해 공공.민간건물까지 도입하는 등 친환경보전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북동쪽 국사봉(540m), 남동쪽 백운산(567m), 서쪽 오봉산(205m)·모락산(385m)이 솟아 있고 수도권에서 드물게 호수들도 있는 의왕시는 백운호수(36만㎡)와 왕송호수(109만㎡)를 연결하는 생태건강통로 조성을 추진하는 친환경도시이기도 하다.

관내에는 선정된 의왕8경 외에도 귤 생산단지 승림원, 화훼집산단지, 천연염색학습장, 맑은물처리장, 이희승박사 생가, 모락산성터, 왕곡동 은행나무, 당성사 미륵불, 사근행터, 고인돌, 안자묘, 한익모 선생묘. 의숙공주 묘 등 볼거리와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에 의왕시는 2005년 경기도 방문의 해를 앞두고 관내 문화재, 지역명품, 환경시설 등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연계한 시티투어를 개발해 일정기간 운행에 나선 바도 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의왕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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