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지하철(신식) 뒤에 열차번호 '2369'가 표시되어 있다.
이덕만
사진에 보면 '2361'이나 '2369'라고 열차번호가 보이지? 저런 번호가 지하철 맨 뒤에도 표시되어 있어. 그런데 지하철이 구형인지 신형인지에 따라 표시 형태가 좀 다르긴 해. 아무튼 저 열차번호만 기억하면 내가 놓여있는 지하철이 어느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있지.
근데 문제가 있긴 해. 지하철을 타기 전부터 나를 놓고 내릴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어. 당연히 사람들은 승차하기 전에 열차번호를 확인하지 않을 거라고. 그래서 내가 유용한 팁 하나를 알려줄게.
지하철에 물건을 놓고 내렸다면, 그대로 그 자리에 서서 다음 지하철을 기다리는 거야. 그리고 그 지하철의 열차번호를 확인하면 돼. 그걸 알고 역무실로 찾아가면 이전 지하철이 어떤 것이었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거든.
요즘은 스크린도어가 많이 설치되어 있잖아? 그것 때문에 열차번호를 알아보기 더 힘들어졌지. 그럴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다음 방법들을 강구해 봐야 될 것 같아.
'탑승위치'와 '하차시간' 확인도 필수탑승위치 확인은 지하철 어디에 내가 놓여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돼. 지하철이 길고 넓잖아? 나 하나 찾으려고 그 공간을 일일이 다 찾기는 힘들지 않겠어? 그러니까, 탑승위치를 확인하면 조금 더 쉽게 날 찾을 수 있어.
그 밖에 또 무얼 알아야 할까? 하차시간 아니냐고? 그래, 지하철에서 나를 놓고 내리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열차번호와 탑승위치를 확인한 다음, 지하철에서 내린 정확한 시간을 확인해야 해. 무슨 역에 몇시 몇분 쯤 지하철이 정차했다는 사실을 알면 그 차량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