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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건설반대 1인 시위에 나서 군포의제21 사무국장 ⓒ 최병렬
▲ 고속도로 건설반대 1인 시위에 나서 군포의제21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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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원~광명간 수도권서부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군포시민환경단체들이 13일 오후 수원-광명고속도로건설사업단 측이 개최하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 중단을 요구하며 저지할 움직임에 나서는 등 자칫 충돌 우려를 보이고 있다.
수원~광명간 고속도로를 민자로 추진하는 수도권서부고속도로 사업단측이 오는 29일까지 도로가 통과하는 광명, 안산, 화성, 의왕, 시흥, 군포, 수원 등 관련 7개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환경·교통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과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수리산 관통반대 군포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사업단이 2007년 5월에 체결한 1차 합의서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도로 건설의 공식 수순을 밟는 환경영향평가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설명회 시작 전인 13일 오후 2시 설명회 장소인 대야동사무소에서 평가서 초안 철회 및 설명회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설명회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범대위에 따르면 지난 11일 군포시와 사업단을 방문, 합의 파기 부당함에 항의하고 12일에는 군포시청에서 범대위, 사업단, 시청 관계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환경영향평가 설명회 중단과 초안 철회를 요구했으나 사업단은 예정대로 설명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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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와 사업단의 환경영향평가 공동조사 1차 협약서 체결 ⓒ 최병렬
▲ 시민단체와 사업단의 환경영향평가 공동조사 1차 협약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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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와 사업단 콘소시엄을 대표하는 고려개발측은 2007년 5월 21일 '환경영향평가 공동조사'를 갖기로 1차 합의에 서명한 후 2차 합의서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양측은 당시 1차 합의서 협약 체결에서 환경·교통·재해 등에 관한 영향평가법 및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등에 관한 규정 등 관련법.규정에 따라 수도권서부(수원~광명) 고속도로 군포.의왕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조사 및 보고서 작성을 공동 수행키로 했다.
군포환경자치시민회 이대수 공동대표는 "환경영향평가 설명회는 법에 규정된 공식 절차로서 공동조사키로 한 당초 합의를 어기고 사업단이 이를 진행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애초 구상에 따라 사업을 강행는 오만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군포 387개 단체들도 11일 성명을 내고 "군포의 심장이자 시민들 휴식처인 수리산에 터널을 뚫고 흉물스런 교각을 건설하는 기존 노선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과 대안으로 수리산을 전혀 훼손하지 않는 우회노선을 채택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회노선안이 기존 노선에서 700m 밖에 연장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간사업비도 4.1% 증가된다"고 주장하며 "수리산을 자연 그대로 지켜줄 것과 시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사업추진이 진행될 경우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대책위원회 강봉석 사무총장은 "하계휴가철과 올림픽 기간에 열리는 주민설명회는 시민들의 관심을 따돌린 채 일방적으로 당초 계획을 강행하려는 뜻이 있어 보인다"며 "설명회를 철회하고 9월께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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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이미지 ⓒ 범시민대책위
▲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이미지
ⓒ 범시민대책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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