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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와 웃음이 있는 멘토와 멘티들의 식사 ⓒ 안양시자원봉사센터
▲ 대화와 웃음이 있는 멘토와 멘티들의 식사
ⓒ 안양시자원봉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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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저녁 8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 '꼬마서포터즈들의 K-리그 방문기'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아이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꼬마서포터즈들의 K-리그 방문기'는 안양시 관내 3개 보육원(안양의집, 좋은 집, 평화보육원) 아이들에게 여름밤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안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하고 11개 기업이 공동주관한 기업연대 사회공헌릴레이 6탄 행사다.
안양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이날 86명의 기업 임직원 봉사자들은 보육원 아이들과 1:1 멘토와 멘티로 맺어져 일일데이트를 즐겼다.
처음엔 서먹했지만, 아이들은 안양에서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게임을 했고, 그 탓으로 봉사자들과 금세 친해졌다. 아이들은 축구경기 관람 전 하늘공원 계단을 손잡고 올라가며 즉석사진도 찍었고 이곳이 예전에 쓰레기장이었다는 설명을 듣고는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축구경기장 도착.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선수가 시축에 나서자 아이들의 눈은 동그래졌다. 특히 TV에서만 보던 축구선수들을 직접 경기장에 와서 보니 "더 생생하다"며 즐거워했다. 이들은 응원하던 FC서울이 광주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이기자 매우 기뻐했고 밤 11시가 넘어서야 각자의 보금자리로 향했다.
이번 사회공헌릴레이 6탄 행사에는 고려개발(주), 국토연구원, 농협안양시지부, 우리은행 안양지점,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한국석유공사, 한전 안양지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주)휴비츠, LG-NORTEL과 처음 동참한 '엠클레스 컨벤션' 11개 기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머리를 맞대고 아동·청소년 71명에게 줄 선물과 간식, 식사까지 꼼꼼히 챙기며 무엇을 좋아할까 함께 의논도 하고 비용과 역할도 서로 분담하였다.
'사회공헌릴레이'에 새로운 멤버로 동참한 '엠클레스 컨벤션'는 지난 5월 기업연대 사회공헌릴레이 5탄 시 독거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 장소를 제공했던 것이 인연이 되었다.
엠클레스 컨벤션 서관오 이사는 "같이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등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일 조차도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업연대사회공헌팀에 초창기부터 참여하고 있는 고려개발(주) 임훈 과장은 "자원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기업의 역할이 점차 증대되어야 함을 통감했다"며 "그간 활동을 통해 오히려 직원들이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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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경기도자원봉사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업연대사회공헌팀' ⓒ 안양시자원봉사센터
▲ 2007 경기도자원봉사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업연대사회공헌팀'
ⓒ 안양시자원봉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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