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s 7-2 2004
구본창
작가는 항상 작품의 소재와 주제 그리고 표현방식을 다르게 선택해 왔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보면 ‘시간의 흐름 혹은 시간의 흔적’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에 전시하고 있는 작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태초에’ 시리즈는 탈장르적이고 매체 실험적이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강렬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 작품인 ‘탈 시리즈’와 ‘백자’시리즈는 한국적인 분위기와 정서를 반영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이 관객들의 시선을 빠져들게 한다. 그래서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시리즈인 ‘비누’시리즈는 시간의 흔적을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외형적으로 단순하게 느껴지는 표현방식과 대상 자체의 형태미가 어우러져서 새로운 조형질서를 보여주고 있다.
구본창은 작품의 외형에서도 느껴지듯이 섬세한 감수성과 뛰어난 조형감각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매사에 치밀하고 뛰어난 기획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점들이 한국현대사진을 대표하는 사진가 구본창을 존재하게 한 원초적인 뿌리이다.
이번 전시회는 10월에 제2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앞두고 대구에서 개최되어 또 다른 의미를 느끼게 하는 전시회이다. 그리고 한국현대사진사 30년을 압축해서 엿볼 수 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특히 작가가 대구사진비엔날레 전시감독을 맡고 있어 사진애호가들에게 더욱 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 된다. 대구사진문화의 발전과 성숙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2008. 9. 19(금) ~ 10. 12(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 대구문화방송 빌딩 1층
Tel 053-745-4244 Fax 053-741-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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