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하는 대추, 입에 넣어보고 싶다
박하용
충북 보은군은 한문에서 품어 나오는 글씨가 포근하다. 보은(報恩)은 은혜를 갚는 고장이라는 말이 나에게 다가온다. 다른 지방에 가도 솔밭공원이라는 명칭으로 조성되어 있는 공원은 많이 볼 수가 있다.
이곳에도 탄부 임한 솔밭공원이라고 되어 있다. 이곳에는 수령 250년 정도의 노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충청북도에서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이곳을 자연환경명소 100선 중 하나로 선정하였다.
보은이 대추고을이라는 것을 이곳에 가면 금방 알 수가 있다. 관기에서 보은으로 이어지는 임한리 국도변 양옆에는 개량종 대추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요즈음 대추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대추를 보니 굵기도 상당이 굵은 것 같다.
연푸른색의 대추가 이제는 붉게 물들고 이 대추가 다 익어 가면 가을도 아마 끝나지 않을까 생각도 된다. 대추를 보니 토실토실하다고 할까 이 대추를 입 속에 쏘옥 넣어보고 싶다.
달콤한 대추를 입에 넣고 우물우물 하면 어느새 입은 단맛으로 변한다. 이곳의 대추가 붉게 물들면 이곳을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많은 볼거리가 될 것 같다.
대추가 붉게 물드는 솔밭공원 주위에는 요즘 한창 해바라기가 환하게 웃어주고 있다. 날마다 저렇게만 웃어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