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씨가 30일 별세한 부친 김홍조옹의 빈소를 찾았다.
윤성효
30일 새벽 별세한 김영삼 전 대통령 부친 김홍조옹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마산 삼성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유명 정치인들이 보낸 조화도 즐비하다.
김 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씨는 이날 낮 12시경 빈소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 부부는 검정색 옷을 입고 빈소를 찾았으며, 빈소에 붙은 방에서 큰딸 혜영, 차남 현철, 매제 김상한씨와 함께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김 전 대통령은 "아버지께서는 내가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라고 하면 인정하셨다"면서 "어머니께서 1960년에 돌아가셨는데, 48년만에 만나는 셈이다"고 말했다.
김현철씨가 "48년만에 합장하시는 거네요"라고 하자, 김 전 대통령은 "합장은 아니지, 어머니 곁으로 가시는 거지"라고 대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3년 전 아버지를 뵙는데, 어머니 곁으로 가야겠다고 해서 그 때 어머니가 부르는 줄 알았고,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