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 이사장, 경상대 명예문학박사 학위 받는다

오는 15일 학위 수여식 ... 명신고 설립해 국가헌납 등 다양한 사회사업 벌여

등록 2008.10.08 18:00수정 2008.10.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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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자녀들의 학비 지원뿐만 아니라 장애인, 노인, 여성,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과 그들을 위한 단체의 활동을 폭넓게 지원해 왔다. 특히, 지난 수십 년 동안 구체적으로 도움 받은 내용은 당사자들만 알고 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손길을 뻗쳐 도움을 주었다."

a  김장하 남성문화재단 이사장.

김장하 남성문화재단 이사장. ⓒ 윤성효

김장하(65)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이 경상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는 최근 경상대 학위심사위원회가 김 이사장의 공적을 심사하면서 밝힌 내용 일부다.

경상대는 오는 15일 오후 남명학관에서 하우송 총장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위수여식을 연다. 김수업 전 경상대 교수 등 지역 많은 인사들이 추천해 김 이사장한테 명예박사학위 수여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 출신인 김 이사장은 1963년부터 남성당한약방을 개업,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그는 진주와 사천 일대에서 다양한 사회사업을 벌여왔다. 그는 1997년 경상대 경영행정대학원 최고관리자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그는 1983년 학교법인 '남성학숙'을 설립해 1984년 명신고등학교를 개교한 뒤 명문으로 만들어 1991년 국가에 헌납했다. 그동안 그는 <진주신문> 이사와 경상대 남명학연구후원회 회장, 진주문화사랑모임 부회장,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진주지부 이사장, 경상대 발전후원회 회장, 경상대 남명학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 영남대표 등을 지냈다.

또 그는 2001년 (재)남성문화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이사장으로 있고, 지리산생명연대 공동대표․상임의장을 지냈으며, (사)진주문화연구소 이사로 있다.

김장하 이사장은 지역사회에서 신망 높아


김 이사장은 지역사회에서 신망이 높다. 1990년대 민선 진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일화는 유명하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 100여명이 모여 '시민후보' 추대를 논의했다. 100여명이 모여 '시민후보'로 추대하고 싶은 인사를 놓고 비밀투표를 벌였다.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인사를 찾아가서 '시민후보'로 추대하기로 한 것이다. 대여섯명의 인사들이 거론되었는데, 당시 김 이사장은 2등과 엄청난 표 차이로 단연 1등에 뽑혔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그같은 결과를 토대로 김 이사장을 찾아가 '시민후보' 추대를 수락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김 이사장은 그같은 소식을 먼저 알고 시민단체 대표들을 만나지 않고 피해버렸다. 당시 시민사회진영은 시장 선거에서 시민후보를 내지 못했다.

2003년 일화도 유명하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참여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추천받았다. 그해 2월 <내일신문>은 1면에 김 이사장을 소개하면서 "이런 인물이 참여정부 초대 국무총리가 되어야 한다"고 할 정도였다.

"공익을 위한 기부문화 확산 도모"

경상대가 밝힌 김 이사장의 명예문학박사학위 공적서를 보면 다양한 사항들이 언급되어 있다.

경상대는 "김 이사장은 명신고 설립으로, 학교의 틀을 확고하게 만들어 놓은 뒤 이 학교를 무상으로 국가에 헌납하여 공교육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또한 공익을 위한 기부 문화의 확산을 도모하였다"고 밝혔다.

남성문화재단에 대해, 경상대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 기회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며 사회적 기회 균등을 제공하였고, 재단을 통하여 진주지역의 사회 문화 단체 활동에 재정 지원을 하면서 지역 사회 전반의 문화 창달에 기여하였다"고 설명.

경상대는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 인권운동의 금자탑으로 평가되는 형평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며 인간 존엄의 정신을 오늘날에 다시 구현하고자 형평운동기념사업회의 결성을 주도하였으며, 또 그 단체의 회장을 맡아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개최하고 발표 논문집을 발간하여 형평운동의 역사적 이해를 도모하였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진주오광대보존회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고,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진주문화를 찾아서> 문고(현재까지 10권 발간, 향후 35권 예상됨)의 발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시민운동에도 앞장서 왔다. 경상대는 "김 이사장은 지리산살리기 국민행동 영남대표, 지리산생명연대 공동의장과 상임의장, 진주환경운동연합 고문 등을 맡아 진주와 지리산 지역의 생명 및 환경 보존 활동을 벌이며 후세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고 소개했다.
#김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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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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